신문에 나온 피자 장인, 알고 보니 이탈리아 최악의 마피아였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2. 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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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BBC 캡처]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해 수배가 내려진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이 16년여 만에 붙잡혔는데, 그 정체가 더 화제가 됐다.

3일(현지시각) BBC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전날 중부 생테티엔에서 60대 남성 파올로 디미트리오를 체포했다.

이 남성은 프랑스에서 이탈리아 식당을 차린 뒤 피자 장인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체포된 이 남성의 진짜 이름은 에드가르드 그레코(63)로, 이탈리아 남단의 칼라브리아 지역에서 유래한 엔드랑게타 갱단의 일원이었다.

그는 마피아 조직 간 전쟁이 한창이던 때 반대파 조직원 형제 두명을 살해한 후 또 다른 남성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지난 2006년 체포 영장이 발부되자 행적을 감췄다.

이후 그레코는 신분을 세탁해 프랑스 리옹 남서쪽에 위치한 생테티엔에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열고 피자 장인 행세를 했다.

그레코는 지역 신문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광고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그렇게 그레코의 범행이 영원히 감춰질 듯 했지만 이탈리아 수사 당국은 기사 속 인물이 지명 수배가 떨어진 그레코라는 것을 눈치 챘다.

이후 이탈리아 수사 당국은 신분 확인을 거쳐 인터폴 공조를 통해 그레코를 16년여 만에 붙잡았다.

마테오 피안테도시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최악의 범죄자 중 한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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