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다도 못한 취급” 현실판 ‘오징어게임’ 참가자들 제작사에 소송 검토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2. 4. 20:06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글로벌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리얼리티쇼 출연자들이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미국 연예 매체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리얼리티쇼인 ‘오징어게임 : 더 챌린지’ 참가자 중 일부가 촬영장 안전 위반 등을 이유로 제작사에 대한 소송 제기를 검토 중이다.
한 매체는 ‘오징어게임 리얼리티쇼의 환경은 비인간적이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참가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오징어게임 속 주인공들처럼 456명의 참가자가 456만달러(약 56억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영국 BBC는 해당 프로그램 촬영 도중 참가자들이 영하의 기온에 장시간 방치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더선과 인터뷰에서 한 참가자는 “우리는 추위 속에서 무려 8시간 동안 고문을 당했다”며 “동물도 그렇게 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참가자는 “쇼가 힘들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비인간적으로 느껴졌다”고도 했다.
참가자들은 “촬영 현장이 마치 전쟁터 같았다”며 “의료진이 있었지만 아무도 의료진에 도움을 구하려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하지만 넷플릭스와 이 리얼리티쇼 제작사 스튜디오 램버트, 더 가든 측은 “의료진이 촬영 현장에 있었고 적절한 안전 절차를 지켰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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