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 한복판서 장외투쟁… “檢 독재정권, 국민이 심판할 것”

곽은산 2023. 2. 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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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일 서울 한복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윤석열정부를 향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이 국회 밖에서 '장외 투쟁'을 벌인 것은 2016∼2017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6년여 만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김건희 특검은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이 반대하더라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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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동원령에 현역 의원만 100여명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6년여 만

더불어민주당이 4일 서울 한복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윤석열정부를 향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이 국회 밖에서 ‘장외 투쟁’을 벌인 것은 2016∼2017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6년여 만이다.

지도부가 사실상 동원령을 내렸던 만큼 집회가 열린 서울 숭례문 앞은 행사 시작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들이 총출동했다. 현역 의원들만 100명에 육박했다. 인근 ‘이태원 참사100일 추모제’ 인파까지 합류하면서 무대 앞은 금세 2만명(경찰 추산)까지 불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및 의원 등이 4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이 내건 집회 명칭은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였다. 당 지도부는 무대에서 ‘민생파탄 못 살겠다’, ‘검사독재 규탄한다’ 등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흔들었다.

행사는 최고위원들의 릴레이 규탄 발언으로 시작됐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언급하며 “저는 (김 여사를 향한 빈곤 포르노 발언으로) 대통령실의 고발 1호가 됐다. 김건희 여사님 저와 함께 수사받으시겠습니까”라고 외쳤다.

임선숙 최고위원은 “민생이 이렇게 파탄 났는데 윤석열 정권은 아무런 대책도 없다”며 “이 정권은 ‘뻔대기’(뻔뻔하고 대책없고 기가막힌다) 정권을 넘어, 구질구질한 구데기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정부 청와대에 있었던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금 전 정부 인사와 관련한 수사가 너무 많다. 1건당 100명의 사람이 조사를 받는다”며 “우리는 오늘 누군가 한 사람을 구하려 모인 것은 아니다.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구하고, 우리 자신을 구하자”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도 재차 밝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홍근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김건희 특검은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이 반대하더라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 주자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에 경고한다. 이재명은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말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 국민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마친뒤 손 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또 “이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전쟁(대선)에서 진 패장의 삼족을 멸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라는 조언을 위로로 삼겠다”며 “국민의 피눈물과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는 어려움이 무슨 대수겠느냐. 역사적 소명을 뼈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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