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분향소 기습 설치에 경찰과 대치
【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 100일째를 하루 앞둔 오늘(4일) 유가족과 시민이 서울시청 광장에서 희생자 추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분향소를 기습 설치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태원역 인근 분향소에 모인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을 들고 행진을 시작합니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지던 행진이 멈춘 곳은 서울시청 광장.
서울시가 불허했던 분향소를 기습적으로 설치했고, 경찰이 이를 막아서며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 "경찰은 빠져라!" - "빠져라! 빠져라! 빠져라!"
이 과정에서 유족 1명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당초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추모제도 이곳 서울시청 인근으로 장소를 급히 변경했습니다."
이날 추모제는 이태원 참사에서 친구를 잃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고 이재현 군의 어머니가 쓴 편지로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고 이재현 군 어머니 - "우리 재현이 친구들 만났지? 그곳에선 우리 재현이 속마음 마음껏 털어놓고 웃고 울고 잘 살 수 있는 것 맞지?"
이어 유가족 등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치 등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특수본과 국정조사에서 밝혀지지 않은, 많은 사실이 있기에 저희는 독립된 진상조사 기구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합니다."
주최 측은 2만 명 이상의 시민이 추모제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집회 장소 건너편에선 일부 보수 집회 참가자들이 욕설을 하는 등 긴장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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