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간 민주당 “이재명 짓밟아도 민생 짓밟진 말라”

허인회 기자 2023. 2. 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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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6년 만에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떤 핍박에도 의연히 맞서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169명 의원이 똘똘 뭉쳐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대책과 함께 김건희 특검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159명 생명을 잃게 한 윤석열 정부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을 반드시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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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 갔던 길 선택 말라”
지도부 “2월 임시국회서 김건희 특검 반드시 관철”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무대에 올라 정부 규탄 손팻말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6년 만에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떤 핍박에도 의연히 맞서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4일 오후 서울시청역 7번 출구 숭례문 방향 도로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었다. 연설에 나선 이 대표는 "정치가 아닌 정쟁을 하고, 상대를 죽이려는 정치보복에 국가역량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추락했다"며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패장인데, 전쟁에서 졌는데, 삼족을 멸하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위로 삼겠다"며 "어떤 핍박도 의연하게 맞서고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한 윤석열 정권을 향해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진 말라. 국민을 아프게 하지 말라"며 "이재명을 부숴도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말라. 몰락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만들어왔고, 이 나라를 책임져야 할 민주당과 함께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와 민생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난방비 폭탄이 날아들고 전기요금도, 교통비도, 대출 이자도 오른다. 점심값도 천정부지인데 월급봉투만 얇아진다"며 "국민은 허리가 부러질 지경인데 은행과 정유사는 잭팟을 터뜨리고 수익을 나누는 파티를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정권은 재정이 부족하다고 서민 지원예산을 삭감하고 공공요금을 올리는데, 재정이 부족하다면서 부자들 세금은 왜 그렇게 깎아주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4일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민주당 당원 및 지지자들이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파면 내건 지도부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가세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169명 의원이 똘똘 뭉쳐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대책과 함께 김건희 특검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159명 생명을 잃게 한 윤석열 정부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을 반드시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송기헌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내용을 설명하면서 "김 여사가 200번 넘게 범죄사실에 등장하고, 10억원이 넘는 수익을 얻었는데 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느냐"며 "특검으로 수사를 확실히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은 우상호 의원은 "철저히 막을 수 있는 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이 이상민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상민 장관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 이 자리에 내려와야 한다"며 이상민 장관 파면을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의원 80여 명과 권리당원, 지지자에 이르기까지 경찰 추산 2만5000명(주최 측 추산 30만 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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