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이재명…‘尹 검사독재정권’ 규정 “가장 몰상식” 비판

2023. 2. 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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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민주당이 개최한 대규모 장외투쟁에서 윤석열 정부를 '검사독재 정권'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 연설에서 "윤석열 정권 출범 9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과연 단 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아갔느냐. 국민들에게 꿈과 비전을 만들어주고 있느냐"며 "전진은커녕 그 짧은 시간에 상상 못할 퇴행과 퇴보가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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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
“尹정권 출범 9개월 만에 상상 못할 퇴행과 퇴보”
“재정 부족하다며 부자들 세금은 열심히 깎아줘”
민주당, 2016년 朴 탄핵정국 이후 첫 장외투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민주당이 개최한 대규모 장외투쟁에서 윤석열 정부를 ‘검사독재 정권’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 연설에서 “윤석열 정권 출범 9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과연 단 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아갔느냐. 국민들에게 꿈과 비전을 만들어주고 있느냐”며 “전진은커녕 그 짧은 시간에 상상 못할 퇴행과 퇴보가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연설을 통해 안보와 민주주의, 민생, 경제 등 분야별로 윤석열 정부와 날을 세웠다.

그는 먼저 “평화가 위기”라며 “국지전이라도 벌어져 내 아들이 혹시 전쟁터에서 죽어가지 않을까, 내 삶의 터전이 파괴되지 않을까 많은 사람이 걱정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안보나 국민의 안전보다는 정권의 안전과 안보를 더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함과 무책임과 무대책 때문”이라며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안보능력이고 평화야말로 최고의 안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피와 목숨을 바쳐 만든 민주주의도 위기에 처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지수가 1년 만에 8단계나 떨어졌다고 한다”면서 “정치가 아니라 전쟁을 하고, 상대를 죽이려는 정치보복에 국가역량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또 “유신독재 정권이 몰락한 자리에 검사독재 정권이 다시 똬리를 틀고 있다. 정치의 자리를 폭력적 지배가 차지했다”면서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우리가 나서서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난방비를 비롯해 전기요금과 교통비,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을 거론한 뒤 “민생도 위기”라며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무얼 하고 있느냐. 재정이 부족하다고 서민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공공요금을 올리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재정이 부족하다면서 부자들 세금은 대체 왜 그렇게 열심히 깎아주는 것이냐. 양극화와 불평등이 모든 사회문제의 근원”이라면서 “이게 공정하냐, 이게 상식이냐, 가장 불공정하고 가장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독재정권”이라고 주장했다.

또 “가장 심각한 것은 경제 위기”라며 “윤석열 정권은 탄소문명시대로 거꾸로 가고 있다. 모두가 탈출하는 과거를 향해서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대선에서 패배한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패장인데, 전쟁에 졌는데, 삼족을 멸하지 않는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하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위로 삼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연합]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듯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에 경고한다”면서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말라. 국민을 아프게 하지 말라”고 했다.

또 “이재명을 부숴도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말라. 나라의 미래를 망치지는 말라”면서 “국민도 나라도 정권도 불행해지는 길, 몰락한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 국민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국회 밖으로 나가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탄핵정국이었던 지난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6년여 만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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