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유족 서울광장 기습 추모집회 해산절차 돌입

정명원 기자 2023. 2. 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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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오늘(4일) 유족들이 기습적으로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광장 옆 세종대로에서 추모대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이 이 추모대회를 미신고 집회로 판단해 해산 절차에 돌입해 긴장이 높아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원래 행진 후 광화문광장에서 참사 100일 추모대회를 하기로 했으나 서울시의 불허로 장소를 광화문광장 옆 세종대로로 옮긴 상황이었습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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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오늘(4일) 유족들이 기습적으로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광장 옆 세종대로에서 추모대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이 이 추모대회를 미신고 집회로 판단해 해산 절차에 돌입해 긴장이 높아졌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는 오전 11시쯤 지하철 4호선 녹사평역 분향소에서부터 추모대회 장소인 세종대로로 행진했습니다.

그러다가 예고 없이 서울광장에서 발길을 멈추고 분향소 천막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설치 지점은 서울도서관 앞 인도로, 서울시 관할 구역입니다.

유가족들은 원래 행진 후 광화문광장에서 참사 100일 추모대회를 하기로 했으나 서울시의 불허로 장소를 광화문광장 옆 세종대로로 옮긴 상황이었습습습.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이 분향소 설치를 저지하려다 뒤로 밀렸고 이후 서울시 공무원 70여 명도 철거를 위해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양측의 대치·충돌 과정에서 20대 유가족 한 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구급차로 주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오후 2시10분쯤 분향소를 설치한 뒤 영정사진 159개를 올렸고, 시청역 4번 출구 옆에 무대 차량을 설치하고 추모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유가족단체는 집회 신고를 한 장소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행진 신고만 했을 뿐 집회 신고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오후 3시10분부터 "신고된 범위를 벗어난 집회"라고 안내하며 해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해산 절차는 '종결 선언 요청→자진 해산 요청→해산명령·직접해산' 순으로 이뤄집니다.

오늘 도로 행진·집회 여파로 오후 3시30분 기준 도심 차량 통행 속도가 시속 14.2㎞까지 떨어지는 등 정체를 빚었습니다.

오늘 추모대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정의당 소속 의원 수십 명도 참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평범한 유족을 투사로 만드는 정권의 무책임하고 비정한 행태에 분노한다"며 "오늘 희생자들을 기릴 자그마한 공간을 내달라는 유족들의 염원조차 서울시는 매몰차게 거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성명을 통해 "사회적 추모를 가로막는 광화문광장 차벽 설치를 규탄한다"며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보다 (유가족의) 목소리를 막으려는 경찰과 서울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명원 기자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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