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유신 사무관 대신 검사가 요직 차지…영장으로 위협”
서울서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
“이명박·박근혜 정권 갔던 길 선택하지 말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정치가 아니라 전쟁을 하고, 상대를 죽이려는 정치보복에 국가역량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추락했다 ”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유신 사무관 대신에 검사들이 국가 요직을 차지하고 군인의 총칼 대신에 검사들의 영장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며“정치의 자리를 폭력적 지배가 차지했다.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우리가 나서서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에 경고한다”며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말라. 국민을 아프게 하지 말라. 이재명을 부숴도, 민주주의를 훼손하지는 말라. 나라의 미래를 망치지는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도 나라도 정권도 불행해지는 길, 몰락한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 국민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이 대표에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 우상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 박범계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 송기헌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TF 단장, 고민정 최고위원 등이 차례로 발언을 진행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 169명 의원이 똘똘뭉쳐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대책과 함께 김건희 특검 반드시 관철하겠다”며“159명 생명을 잃게한 윤석열 정부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을 반드시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철저히 막을 수 있는 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이 이상민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상민 장관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 이 자리에 내려와야 한다”며 이상민 장관 파면을 촉구했다.
송기헌 단장은 “지난해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소환했다거 하지만 김건희 여사는 안 나갔다”며 “검찰이 부를 때 안 나간 사람은 당연히 불러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단장은 “여러분과 함께 김건희 특검을 반드시 돌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당 전체가 국회 밖으로 나가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 것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처음이다.
이날 현장에는 당 지도부를 포함한 8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지역위원장, 핵심 당원들이 참석해 윤석열 정권 일방 독주 규탄, 이태원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검찰 조작 수사 규탄, 김건희 특검 촉구, 윤석열 정권 국정 파탄 규탄 등을 외쳤다. 행사에는 민주당 지역위원회별로 규탄대회에 참석할 당원들을 동원했고 일반 시민들도 대거 참석했다. 집회 참석인원은 경찰 추산 2만명이었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사전행사를 포함해 약 100분 동안 진행됐다.
규탄대회에 참가자들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민주당이 야당 역할을 좀 더 강력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전북에서 온 김성수씨(47) 는 “검찰독재정권에 항의한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부당한 수사를 중단하고 김건희도 수사해서 공정한 수사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40대 남성인 김모씨는 “정부가 제 역할을 못하고 여당은 윤석열에게 잘 보이려고만 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정부 역할, 여당 역할까지 포함해 강하게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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