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exclusive] ‘엔조 이적’으로 돌아본 1억 파운드 10명...최악은 ‘첼시 선배’ (1편)

김희준 기자 2023. 2. 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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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그냥 묻히기에 아까운 기사만 모았다. 영국 최고의 풋볼매거진 '포포투'의 독점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전달한다. '별'들의 단독 인터뷰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442.exclusive'를 통해 함께 한다. 기대하시라. [편집자주]


월드컵에서만 페르난데스를 잠깐 본 첼시 팬들이 있을 것이다. 그를 거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1억 파운드(약 1,507억 원)라는 가격표를 보고 페르난데스가 세계적인 선수라고 추측할 것이다.


그럴 수도 있다. 토마스 뮐러, 킬리안 음바페, 프란츠 베켄바워, 펠레와 같은 월드컵 영플레이어 수상자들의 위엄을 고려할 때, 그는 그 뒤를 따를 수도 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1억 파운드의 빛이 반드시 황금인 것은 아니다.


여기 엔조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이 있다. 그들을 하늘로 데려간 거대한 이적 이후 그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확인해보자.


10위 로멜루 루카쿠



역사가들이 루카쿠의 이야기를 쓸 때, 그들은 첼시에서의 두 번째 챕터를 대충 훑고 그가 인터 밀란에 계속 있었던 것처럼 만들지도 모른다. 선수 자신도 그럴 것이다. 좋았던 시즌의 시작은 연속극처럼 급변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자신이 카이 하베르츠가 최전방에 있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빅 로멜루’는 제외됐다.


루카쿠는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와의 폭탄 인터뷰로 태풍의 눈이 됐고, 곧 사과했다. 그러나 스쿠데토를 들어올렸을 때의 열정을 되찾지는 못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예언한 대로 인터 밀란으로 임대를 떠났고, 첼시 팬들은 그가 버는 거액의 돈을 정말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지 궁금해했다. 인터 밀란은 현금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루카쿠를 팔고 받은 1억 파운드는 어떻게 된 것일까?


9위 필리페 쿠티뉴


바르셀로나의 몰락과 관련한 일련의 이미지들을 연결시킨다면 그 중 대다수는 불쌍한 쿠티뉴와 연관돼있을 것이다. 네이마르를 대체하기 위한 카탈루냐 거인의 미친 과소비? 쿠티뉴는 본질적으로 그것과 관련이 있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안필드에서의 충격적인 0-4 패배? 그의 움직임은 버질 반 다이크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한2-8 대패? 쿠티뉴는 뮌헨 임대생으로 친정팀에 두 골을 꽂아넣었다.


바르셀로나는 쿠티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아스톤 빌라로 떠나기까지 바르셀로나와 뮌헨에서 그를 재활시키려 했다. 쿠티뉴의 캄프 누 이적은 아직도 역사상 가장 놀라운 사치 중 하나로 남아있으며, 불행하게도 그는 현재 이 리스트의 다른 사람들보다 전성기에서 훨씬 멀리 떨어져 있다.


8위 에단 아자르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은 제법 적확하다. 그래서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적 권한을 더욱 거머쥐었던 두 번째 임기는, 그의 첫 임기보다 항상 흥미로웠다.


레알은 더 이상 ‘갈락티코’를 기조로 하지 않았지만, 아자르 영입은 첼시의 2018-19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선수를 최고의 시기에 구매”하는 레알의 ‘클래식’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부상과 일관성, 스페인 매체의 비판과 씨름하면서 그는 정상에서 완전히 내려온 것처럼 보인다. 알다시피, 이것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이적 전권을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갖고 있는 이유다.


7위 앙투안 그리즈만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에 남아 바르셀로나의 손아귀로부터 벗어나려 했던 자신의 결정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12개월 후, 그는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마치 루카쿠처럼, 현재는 자신의 몸값을 1억 파운드 이상으로 만들어준 집으로 돌아왔다.


ATM은 그리즈만 없이 리그 우승을 거뒀고, 바르셀로나는 그와 리오넬 메시를 같은 전술에 가두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두 선수는 같은 역할을 맡으려 했다. 키케 세티엔 감독은 둘의 공존을 시도했지만 그리즈만은 실체가 아닌 그림자처럼 보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드리드로 다시 버려졌다. 다큐멘터리 또한 그리즈만처럼 고유의 가치를 유지하지 못했다.


6위 주앙 펠릭스


이제 우리는 가격 대비 크게 실망스럽지 않았던 선수들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펠릭스는 프리미어리그 첼시에 임대되면서 완전한 구조 모드에 돌입했다.


벤피카에서 이적한 직후에는 그리즈만을 대신해 공격수 뒤쪽에서 매우 명확한 롤을 수행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백쓰리를 실험하면서 ATM의 특색이 사라졌고, 그 대신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우승을 되찾았다. 그러나 펠릭스는 마치 수프 가게의 포크처럼 자신의 역할을 찾지 못했다. 펠릭스는 시메오네 감독이 그의 배짱을 싫어한다는 기사를 3주마다 접해야 했다.


지금까지도 펠릭스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뒤늦게 알게 되겠지만, 그것은 아마도 그가 찾았던 안정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다.


글=Mark White


에디터=김희준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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