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한화생명e스포츠, 처절한 혈전 끝에 DRX 무너뜨리고 2연승(종합)

한화생명e스포츠가 DRX를 꺾고 매치 승률 5할을 맞췄다.

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3주 4일차 1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1세트 패배 후 이어진 두 세트를 연이어 따내며 세 번째 매치 승리를 기록했다.

1세트에서 DRX는 '킹겐' 황성훈의 사이온을 상대할 챔피언으로 초가스를 선택했다. 680일 전 마지막으로 초가스를 사용한 사람도 '라스칼' 김광희였다는 점과 그 상대와 챔피언이 황성훈의 사이온이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던 경기였다. 두 팀은 기회가 보일 때마다 과감하게 상대를 물어뜯는 혈전을 펼쳤다.

DRX는 승기를 잡았을 때 한화생명e스포츠의 미드-바텀 억제기를 파괴했고, 이것이 결국 1세트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장로 드래곤을 사냥했음에도, DRX는 적의 시선이 바론 쪽으로 쏠리는 틈을 노려 그대로 적의 넥서스를 집중 공격하며 1세트를 승리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세트 패배를 설욕하듯 압도적인 힘과 속도로 2세트에서 DRX를 제압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바텀 라인전부터 철저하게 DRX를 짓밟아버렸고, 그 영향력을 미드-탑으로 퍼트렸다. 김광희의 레넥톤이 솔로킬을 올리는 등 분투했으나 한 번 망가져버린 게임 구도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가 25분이 되기도 전에 2세트를 끝내고 경기를 마지막 3세트로 끌고 갔다.

3세트에서 '클리드' 김태민은 경기 초반 탑-바텀 갱킹으로 1킬씩 만들어내며 한화생명e스포츠의 라인전에 힘을 실어주었다. DRX는 오브젝트를 챙기며 최대한 장기전으로 경기를 끌고 갈 힘을 비축하려 애썼다. DRX가 포기하지 않고 오브젝트에 집중한 운영은 23분 한타에서 빛을 발했고, 화염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을 동시에 두름으로써 분위기는 단숨에 DRX 쪽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한화생명e스포츠가 31분에 장로 드래곤을 사냥하며 재차 전황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37분에 적의 마지막 노림수를 받아친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대로 적의 넥서스를 무너뜨리고 처절했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