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코치도 놀란 정신력, “콘테, 수술 후 전화로 맨시티전 이야기해”

[포포투=김희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도 놀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수술 후 훈련과 다음 경기에 대해 이야기할 정도로 축구에 진심이다.

콘테 감독이 담낭 제거 수술을 받았다.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은 최근 심한 복통으로 몸이 불편해졌다. 담낭염 진단을 받은 그는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회복 기간을 거쳐 복귀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담낭염은 주로 담낭 내 담석의 발생으로 인해 생기며 강한 복통을 수반한다. 증상이 생긴 즉시 수술까지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통증이 호전되면 담낭 제거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회복까지 기간이 필요한 질환이기도 하다. 담낭염이 발생했을 때는 금식을 유지하며 진통제와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한다.

맨시티와의 경기 출장도 불투명한 상태다. 토트넘은 6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맨시티와 맞대결을 치른다. 4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하는 상대다.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콘테 감독의 복귀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결정은 내일 내려질 것이다. 아마 수술을 한 의사가 콘테 감독과 함께 결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됐다”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의 부재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콘테 감독과 함께 일한 지 오래됐고, 그를 잘 알고 있다. 나는 그가 팀에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스태프 모두가 콘테 감독의 아이디어를 경기장에 옮길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맨시티전에 대한 준비는 콘테 감독의 의중대로 될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콘테 감독의 정신력에 박수를 보냈다.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수술 후에는 말할 에너지가 없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그는 수술 후 즉시 잘 회복했고, 나에게 전화를 걸어 훈련과 다음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라며 병상에서도 축구에 몰두하는 콘테 감독의 열정을 놀라워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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