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찾아간 김기현에… 경쟁자들 “학폭 가해자 행태 멈추라”

최온정 기자 2023. 2. 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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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을 찾아가 힘을 합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경쟁주자들이 일제히 비판적인 반응을 내놨다.

안철수 후보는 4일 경기도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경기 고양정 당협 행사 후 기자들에게 "나 전 의원이 어느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았나"면서 "미리 약속했는지 좀 궁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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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을 찾아가 힘을 합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경쟁주자들이 일제히 비판적인 반응을 내놨다.

안철수 후보는 4일 경기도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경기 고양정 당협 행사 후 기자들에게 “나 전 의원이 어느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았나”면서 “미리 약속했는지 좀 궁금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왼쪽)과 김기현 의원이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배현진 송파을 의원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 나누고 있는 모습./뉴스1

그는 “지금 나 전 의원은 몸과 마음을 먼저 추스르고 당(黨)의 일은 그다음에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나 전 의원과 연대를 타진하고 있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나 전 의원이 어느 정도 시간을 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의 한 장면을 공유하며 “김기현 후보는 학폭 가해자의 행태를 멈추시라”고 했다. 그는 “나경원 전 의원을 학교폭력 피해자로 만들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학급 분위기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건가”라고 적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나 전 의원의 집으로 찾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보겠다”고 답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앞서 지난달 25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2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국민의힘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그는 “많은 분들에게 연락이 오고 있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특별한 역할을 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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