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에 총 쐈다가는 큰일”…미국 영공에 등장한 중국 비행체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2. 4. 16:54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몬태나주 하늘에 때 아닌 커다란 풍선이 등장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버스 크기 만한 것이다.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인데, 안보에 대한 미국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 해당 비행체가 기상 관측에 쓰이는 ‘민수용 비행선’이라며, 통제력을 상실한 비행선이 편서풍을 타고 미국 영공에 진입하게 된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것이 중국의 정찰 풍선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앞서 2일 “본토 상공의 고고도 정찰 기구를 적발해 추적 중이며, 해당 기구는 중국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측이 이같이 밝히자 중국 외교부는 다음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의 것이 맞지만 기상 연구에 사용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국민들이 안보를 우려하며 이번 사건에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주 가스토니아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 악명 높은 중국의 기상 관측 풍선이 가스토니아 상공을 지나가더라도 경찰에 신고하거나 이를 겨냥해 총을 쏘지 말라”고 주문했다.
가스토니아는 전날 해당 비행체가 처음 목격된 몬태나주에서 약 3000㎞ 거리에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개고기 사라지자 이 음식 ‘폭풍인기’…맛도 비슷한 이 녀석의 정체 - 매일경제
- “제주 말고 갈 곳 없나요?”…1600만명 돌파한 이 곳 - 매일경제
- “북한 꼴찌가 아니었어”…‘민주주의 성숙도’ 최하위 국가는? - 매일경제
- “박항서보다 일본감독 돈 더 준다니...” 베트남 국민들 뿔났다 [신짜오 베트남] - 매일경제
- ‘아마존 1위’ 미국에서 난리난 립버터, 한국여성이 만들었다 [남돈남산] - 매일경제
- 포장도 안 뜯은 1세대 아이폰, 경매 나왔다…낙찰가가 무려 - 매일경제
- “청년들 더 내라, 노인들 더 준다”...국민연금 개혁안은 개악? [나기자의 데이터로 세상읽기] -
- “독일에 밀리다니”…한국 K2 탱크 대신 레오파르트2 선택한 노르웨이 - 매일경제
- ‘8만전자’ 달려가는 삼성전자...반도체 가격 떨어져도 괜찮은 이유 [MK위클리반도체] - 매일경
- 한국대기업 출신 마요르카 사장, 이강인과 갈등 부인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