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위성 시대에 웬 풍선?…가성비는 정찰풍선 못 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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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기상용 관측장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자국 상공에 나타난 풍성을 정찰용이라고 기정사실화하면서 최첨단 정찰기구가 난무하는 시대에 풍선을 이용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정찰풍선의 이런 장점을 거론하면서, 풍선이 지상 가까운 곳에서 미국의 인프라 시설물 관련 정보를 취득하려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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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은 기상용 관측장비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자국 상공에 나타난 풍성을 정찰용이라고 기정사실화하면서 최첨단 정찰기구가 난무하는 시대에 풍선을 이용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전히 풍선은 유용한 수단이다. 특히 가성비 측면에서 그렇다.
정찰 풍선은 18세기에 프랑스에서 처음 사용됐다. 미국과 옛소련의 냉전 때 가장 활발하게 사용됐지만 첩보위성 등 더 발전된 기술에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그렇지만 정찰풍선은 인공위성보다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수준의 정보수집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아직도 특정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미국도 최근 비슷한 방식의 '고고도 정보수집 기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식 정찰풍선은 2만4000∼3만7000m 정도의 높은 고도에서 작동한다.
이는 민간항공기(1만m)나 전투기(2만m)의 순항고도보다는 훨씬 높지만 200∼2만㎞ 높이의 지구 저궤도를 도는 인공위성보다는 '목표물'이 있는 지상과 훨씬 가까워 정보를 취득하기가 훨씬 쉽다.
조용히 한 자리에 오래 머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정찰풍선의 이런 장점을 거론하면서, 풍선이 지상 가까운 곳에서 미국의 인프라 시설물 관련 정보를 취득하려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정찰풍선이 카메라 등을 이용해 사진을 찍으려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정보를 취득하려 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소개했다.
일부 통신시스템이 이용하는 단거리 고주파를 대기권에서 감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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