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136명 희생 '조세이탄광 참사' 81주년…"유골 반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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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동원된 조선인 136명이 해저 탄광에서 목숨을 잃은 조세이(長生) 탄광 참사 81주년 추도식이 4일 개최됐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모임)은 이날 야마구치현 우베시에서 한국 유족과 일본 시민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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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제 강점기에 동원된 조선인 136명이 해저 탄광에서 목숨을 잃은 조세이(長生) 탄광 참사 81주년 추도식이 4일 개최됐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모임)은 이날 야마구치현 우베시에서 한국 유족과 일본 시민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3년 만에 행사에 참석한 양현 한국유족회 회장은 "코로나19로 그동안 참석할 수 없어서 마음이 괴로웠다"며 "다시 한번 일본 정부에 유골 반환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유족들은 추모비 앞에서 절했고 이어 참석자들이 헌화하며 희생자를 애도했다.
현지 방송 NHK는 "한일교류의 일환으로 참석한 한일 중학생과 고등학생 26명이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추모비 앞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로 적힌 '지상에서 만나요'라는 메시지를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추도식을 마련한 이노우에 요코 모임 공동대표는 "한국에서 유족이 참가해 정말 다행이다"며 "우리도 일본 정부에 대해 유골 반환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조세이 탄광 참사는 태평양 전쟁이 시작된 후 두 달가량 지난 1942년 2월 3일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발생했다.
누수로 해저 갱도 내부로 바닷물이 밀려들면서 작업 중이던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총 183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후 갱도는 폐쇄됐고 희생자 유골은 아직도 찾지 못했다.
사고 경위를 둘러싼 진상 규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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