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100일’ 추모대회 찾은 야 3당…“평범한 유족 투사 만드는 정권 행태 분노”

김송이 기자 2023. 2. 4. 16: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100일 추모대회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상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팩트TV 유튜브 갈무리

10·29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참사 100일 추모대회’에 참석한 야당 정치인들이 정부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옆 세종대로에서 열린 추모대회에서 단상에 올라 “국가권력은 유족들의 상처를 철저하게 짓밟았다. 대통령의 사과와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유족들의 간절한 바람을 철저하게 묵살해왔다”며 “참사 이전에도 참사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국가의 책임은 실종됐다”고 말했다.

10·29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100일 추모대회에 참석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단상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팩트TV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찰·서울시 공무원들이 분향소 설치를 막기 위해 유가족과 추모행사 참가자들과 대치한 것을 언급하며 “희생자들을 기릴 자그마한 공간을 달라는 유족들의 자그마한 염원조차 서울시는 매몰차게 거절했다”며 “평범한 유족을 투사로 만드는 이 정권의 무책임하고 비정한 행태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분향소 설치와 광화문광장 출입 통제를 위해 모인 경찰들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님, 오세훈 서울시장님. 이 곳을 가득 메운 경찰 기동대들을 보십시오. 이들은 2022년 10월29일 이태언에 있었어야 했습니다”라며 “조금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바로 이 곳에 꽃 한송이 들고 와서 유족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100일 추모식에 열린 광장을 가로막고, 유가족 손을 잡아야할 권력이 먼저 내민 손조차 뿌리치는 이 현실을 바로잡지 못했다”며 “행정과 안전을 책임질 능력이 없는 행정안전부 장관, 권력을 포기하고 책임 지느니 차라리 사람의 도리를 포기하겠다는 쪽을 선택한 이상민 장관은 즉각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민주당·정의당과 함께 이태원 참사 특별법, 그리고 이상민 장관 탄핵안을 이번 임시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상민 방탄에 급급한 정부 여당이 또다시 방해하더라도 반드시 이상민 장관을 끌어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유가족 앞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운영원칙에 따라 타임톡을 닫습니다.

타임톡 운영원칙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