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자원순환시설 불 16시간만에 초진…11개 시·군 쓰레기 반입중단(종합)

남승렬 기자 2023. 2. 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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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이 16시간 만에 소각 폐기물과 음식물을 비롯한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경북 안동 자원순환시설인 '맑은누리파크' 화재 초진을 완료했다.

도는 이번 화재로 그동안 시설이 담당해 온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 소각 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보고 해당 기초자치단체에 반입 중단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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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회수시설 가동 중단…일부 지자체 쓰레기 대란 우려
자력 대피 직원 5명 가운데 1명 경상
지난 3일 오후 10시22분쯤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에 있는 자원순환시설 맑은누리파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3.2.4 (경북소방본부 제공)/뉴스1

(안동=뉴스1) 남승렬 기자 = 소방당국이 16시간 만에 소각 폐기물과 음식물을 비롯한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경북 안동 자원순환시설인 '맑은누리파크' 화재 초진을 완료했다.

4일 경북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22분쯤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에 있는 자원순환시설 맑은누리파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이 난 시설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소각장이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력 248명과 소방차 등 장비 51대를 동원해 16시간째 진화작업을 벌이다 4일 낮 12시47분 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오후 2시5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초진이 완료돼 연소 확대 우려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소방당국은 현재 폐기물 속에 남아 있는 불씨 제거와 잔화를 정리하고 있다.

화재 당시 직원 5명이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몸을 피하는 과정에서 타박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난 시설 인근에 암모니아 탱크가 있어 소방당국이 한때 방화선을 구축하기도 했다. 폭발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각장에 생활쓰레기와 폐기물이 많아 완진하는데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완진 후 관계기관과 합동조사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맑은누리파크는 경북도청 신도시와 북부권 11개 시·군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민자 등 2000여억원이 투입돼 2019년 준공됐으며, 하루에 가소성 폐기물 390톤과 음식물 폐기물 12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시설 화재로 경북 북부권 일부 시·군에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소각장 등 자원회수시설 등의 가동이 중단돼 상주와 문경, 의성 등 경북 11개 시·군의 쓰레기 반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북도내 지자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 공정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처음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소각장의 가동은 현재 중단됐다.

도는 이번 화재로 그동안 시설이 담당해 온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 소각 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보고 해당 기초자치단체에 반입 중단을 통보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은 직접적인 화재 피해는 없으나 소각장과 연결된 시설 등이 있어 점검한 뒤 반입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해당 시설의 올해 1월 한달 동안 하루 평균 반입 물량은 가소성 폐기물 219여톤, 음식물 폐기물 60여톤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일단은 각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쓰레기를 소각해 매립해야 할 것 같다"며 "민간위탁처리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다. 도에 따르면 11개 시·군에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이 전무하다.

3일 오후 10시22분쯤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에 있는 자원순환시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화염이 치솟고 있다. 2023.2.3. (경북소방본부 제공) /뉴스1

경북도 관계자는 "해당 시설 내에 폐기물이 워낙 많아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재가 완진되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의 가동 여부를 점검한 뒤 주민들의 불편이 최대한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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