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찰 풍선’ 공세에 “침범 의도 없어...부당한 공격 반대”
“일부서 중국 공격·비방 위해 과장”
블링컨 미 국무 방중 연기 두고는
“방문 발표한 적 없어···미국 존중”
중국이 ‘정찰 풍선’에 대한 미국 측 공세에 대해 중국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올린 입장문에서 “중국은 어떤 주권 국가의 영토와 영공도 침범할 의도가 없고, 침범하지도 않았다”며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과 매체가 중국을 공격, 비방하기 위해 이를 과장했다.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양측 외교팀의 임무 중 하나는 양국 관계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며, 일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냉정하고 신중하게 관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 연기에 대해서는 “사실 중국과 미국 모두 어떤 방문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적이 없다”며 “미국의 발표는 미국의 일이며, 우리는 그것을 존중한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5~6일 중국을 방문해 양국 관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정찰 풍선’ 논란 이후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 CGTN에 따르면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지난 3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책임있는 국가로서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 우리는 근거없는 추측이나 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미 본토 상공을 비행하다 포착된 ‘정찰 풍선’에 대해 ‘기상 관측에 주로 쓰이는 민수용 비행선’이 편서풍 등에 의해 불가항력적으로 미국에 진입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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