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책임 반드시 묻고 끝까지 진실 밝힐 것”
이 대표 “온전한 치유는 책임자 처벌서 시작”
민주당 지도부 대거 참석해 추모 동참
서울광장 분향소 기습 설치두고 유족과 경찰 대치
이 대표는 4일 서울 광화문 북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진정한 추모는 기억이다.참사의 온전한 치유는 성역 없는 진상규명 그리고 책임자 처벌에서 시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참석에 앞서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의 이웃이고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모두가 함께 위로해야 될 우리의 진정한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내지 못해 아직도 사망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유족들이 계신다. 지금도 딸에게 카톡 문자를 보내고 있다는 어머니, 꿈에서라도 자식을 보고 싶어 영정을 끌어안고 주무시는 아버지도 계신다”며“그러나 국가권력은 유족들의 상처를 철저하게 짓밟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 참사 이전에도, 참사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국가의 책임은 실종됐다”며“심지어 오늘 희생자들을 기릴 자그마한 공간을 내어달라는 유족들의 이 자그마한 염원조차 서울시는 매몰차게 거절했다. 평범한 유족을 투사로 만드는 이 정권의 무책임하고 비정한 행태에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추모대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조성식 사무총장,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자리를 지켰다.
대회에 참석한 일반시민들은 정부가 제대로 사과하고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경상도에서 올라왔다는 윤미영씨(61)는 “제대로 사과하고 대처했으면 이럴 이유가 없지 않겠냐”며“집에서만 마음만 아파하다가 와보니 씁쓸하다. 여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여성인 장모 씨는 “이 상민 행안부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안 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라며 “저는 정말로 탄핵은 몰라도 해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대외에 앞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가 거리 행진을 하던 중 서울광장에 기습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해 경찰·서울시 공무원과 대치하는 상왕이 벌어지기도 했다 . 유가족 150여명을 포함한 1천여명은 지하철 4호선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출발해 추모대회 장소인 세종대로로 행진하던 중 예고 없이 서울광장에서 발길을 멈추고 분향소 설치를 시작했다.
이들 단체는 애초 행진 후 광화문광장에서 추모대회를 하기로 했으나 서울시의 불허로 장소를 광장 옆 세종대로로 옮겼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북측에 분향소를 설치하겠다는 유가족 측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울러 전날 경찰에 “불법 천막 등 설치를 저지해달라”는 시설 보호 요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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