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역전패' 권순우 "실력에서 졌다…에이스 역할 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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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1단식에서 벨기에의 지주 베리스(115위)에게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권순우(61위·당진시청)가 고개를 숙였다.
권순우는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1단식에서 베리스에게 1-2(6-1 4-6 6-7)로 역전패했다.
5경기(4단식, 1복식) 중 3경기를 이기면 승리하는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은 권순우를 통해 먼저 1승을 따내려 했으나 베리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다소 아쉽게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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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스 "후반 들어 상대 스트로크 약해짐 느껴"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1단식에서 벨기에의 지주 베리스(115위)에게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권순우(61위·당진시청)가 고개를 숙였다.
권순우는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1단식에서 베리스에게 1-2(6-1 4-6 6-7)로 역전패했다.
5경기(4단식, 1복식) 중 3경기를 이기면 승리하는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은 권순우를 통해 먼저 1승을 따내려 했으나 베리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다소 아쉽게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권순우는 1세트를 먼저 따내며 승기를 잡았으나 2세트부터 상대의 강한 서브에 고전하며 흔들린 탓에 승부는 3세트까지 흘러갔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6-4로 앞서며 더블 매치포인트를 잡았지만 내리 3점을 허용하며 베리스가 승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권순우는 "1세트에는 상대가 실책이 많았는데 2세트부터 실책을 줄이고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한 것을 내가 이겨내지 못했다"며 "실력에서 졌다. 대표팀과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권순우는 베리스에 대해 "서브가 좋은 선수다. 백핸드에서 한 방이 있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반대로 실책도 없었다"며 "포핸드는 공격적이었던 반면 실수가 좀 나왔다"고 평가했다.
5전 3선승제의 대회에서 한국이 1패를 안은 가운데 만약 승부가 끝까지 흘러갈 경우 홍성찬(237위·세종시청)이 베리스와 단식 경기를 펼치게 된다.
권순우는 "홍성찬이 공격적인 선수가 아니라 (베리스로 상대로) 힘든 경기를 할 수도 있다"며 "그래도 원래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대로 한다면 나보다는 더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5일 다비드 고팽(41위)과 3단식 경기를 앞두고 있는 권순우는 "이제는 스트레스나 부담감을 좀 내려놓고 즐기면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권순우를 꺾은 베리스는 "초반에 권순우의 스트로크가 강해 고전했다. 흐름을 바꾸기 위해 중간중간 화장실에 가서 거울 앞에서 혼잣말을 하면서 멘털을 다잡았다"며 "경기가 이어지면서 권순우의 스트로크가 조금씩 약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실수가 나온 틈을 파고 들었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권순우에게 연속해서 점수를 허용하자 소리를 지르거나 라켓을 내던지기도 했던 베리스는 "원래 감정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특히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나도 흥분이 됐다. 테니스의 목적은 공에 내 감정과 열정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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