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에 크림반도 공격 가능한 미사일 제공

신기섭 2023. 2. 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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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차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군이 주요 교전 지역인 동부 돈바스의 러시아 점령지와 크림반도까지 직접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게 가능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주요 교전 지역인 동부 돈바스 내 러시아 점령지의 보급로 타격이나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 대한 직접 공격이 가능해진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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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국방부, 사거리 150㎞ 유도 폭탄 지원 발표
크림반도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 회피
미국이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까지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 훈련 발사 장면. 카파스(필리핀)/AP 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차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군이 주요 교전 지역인 동부 돈바스의 러시아 점령지와 크림반도까지 직접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게 가능해지게 됐다.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각) 사거리 150㎞의 유도 폭탄인 ‘지상 발사형 소구경 폭탄’(GLSDB)를 포함한 21억7500만달러(약 2조72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무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온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의 사거리는 80㎞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주요 교전 지역인 동부 돈바스 내 러시아 점령지의 보급로 타격이나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 대한 직접 공격이 가능해진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 무기는 그들에게 장거리 사격 능력을 제공한다”며 “그들의 나라를 방어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탈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이 미사일을 크림반도 공격에 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계획 문제라면, 분명히 그들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미국 보잉과 스웨덴 사브가 개발한 ‘지상 발사형 소구경 폭탄’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이미 지원한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 등 다양한 무기 시스템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미 국방부와 보잉사는 이 유도 폭탄을 언제 우크라이나군에 넘겨줄지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이 폭탄의 첫 인도까지는 9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추가 지원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우리 무기의 사정거리가 더욱 넓어지고 병력 기동력이 높아질수록, 러시아의 잔혹한 공격을 더욱 빨리 끝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 대통령실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한 발언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우리는 대응할 수단이 있다. 대응은 장갑차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해, 추가 무기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올해 봄 우크라이나에 지대공 중거리 방공시스템(MAMBA)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적 논의를 마쳤다고 프랑스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을 내어 “우크라이나가 주요 영토 전반에서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전투기 공격을 막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나라가 공동 개발한 이 시스템은 한번에 10개의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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