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택방문 先공개한 김기현 "힘 합치자"…羅, "영원한 당원" 말 아껴

한기호 2023. 2. 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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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그룹의 "반윤(反윤석열) 우두머리" 낙인 공세로 당대표 불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의 자택을 '윤심(尹心)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이 찾아갔다.

지난달 25일 나 전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 선언할 당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와 같은 심정으로 그만둔다"며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 대한민국 정통 보수정당의 명예를 지켜내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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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20년 동지와 허심탄회한 얘기…尹정부 성공과 총선승리 힘 합치자 ?다"
역할론 선긋던 羅, '영원한 당원' 언급…불출마 때 '보수정당 명예' 동반 강조한 말
親이준석 당권주자 천하람 "학폭 가해해놓고 학급분위기 위해 힘 합치자고?"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조직 지원을 받는 당권주자 김기현(왼쪽부터) 의원,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김기현 국회의원 페이스북·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친(親)이준석계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나경원 전 의원 자택 방문 공개글을 비판했다.<천하람 변호사 페이스북>

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그룹의 "반윤(反윤석열) 우두머리" 낙인 공세로 당대표 불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의 자택을 '윤심(尹心)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이 찾아갔다. 사실상 당대표 선거에 조력하라는 압박성 행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나경원 전 의원은 불출마 선언 당시 "제가 전당대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고 선 그은 바 있다.

김기현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3일) 저녁에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님을 집으로 찾아뵀다"며 "저희 둘은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黨)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였기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썼다.

나 전 의원 자택을 찾아 면담한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은 따로 게재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말씀을 드렸다"며 "이에 대해 나 대표님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의 구체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으나 "영원한 당원"이란 언급에 함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나 전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 선언할 당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와 같은 심정으로 그만둔다"며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 대한민국 정통 보수정당의 명예를 지켜내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려는 김 의원의 언급은 이어졌다. 그는 "나 대표님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을 잘 알고 있다 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싸워온 나 대표님의 역할과 공헌을 저는 존중하기에 나 대표님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윤(非윤석열) 이준석 전 당대표의 지원을 받는 당권주자 천하람 전 혁신위원(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으로 "김기현 후보는 학폭(학교폭력) 가해자의 행태를 멈추시라"며 "나경원 전 대표를 학폭 피해자로 만들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학급 분위기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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