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와 결혼하다니”…2000명 남성 체포, 인도 ‘발칵’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2. 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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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삼주 총리가 극악한 여성 대상 범죄를 무관용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진출처 = 인디안익스프레스]
인도의 한 주에서 미성년자와 결혼한 2000명의 남성이 체포됐다고 인디안익스프레스가 4일 보도했다.

인도 동북부 아삼주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아동 결혼 금지법 위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00명에 가까운 남성이 미성년자와 결혼한 혐의로 체포됐다.

또 미성년자와 결혼을 알면서도 이를 주관한 성직자와 혼인 신고를 받아 준 당국자도 쇠고랑을 찼다.

아삼주 경찰은 아직 더 많은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히만타 비스와 사르마 아삼주 총리는 아삼주에 사는 여성 8명 중 1명은 18세가 되기 전에 아이를 낳는다며 이는 높은 유아·산모 사망률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삼주 총리는 그러면서 “경찰에게 극악한 여성 대상 범죄를 무관용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서는 18세 미안의 결혼은 불법이다. 또 미성년자 아내와 성관계는 성폭행에 해당한다고 인도 대법원은 판단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아직도 수백만명의 아이들이 조혼을 강요받는다.

유엔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조혼 사례가 인도에서 나온다며 매년 약 150만명의 소녀들이 결혼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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