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심원 "머스크 '테슬라 상장폐지' 트윗, 배상책임 없다" 평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회사를 상장폐지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이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트윗을 올린 데 대해 투자자에게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배심 평결이 나왔다.
한편 평결문 낭독 후 포릿 변호사와 대화를 나눈 일부 배심원들은 머스크가 서면으로는 아니지만 투자를 확보했다고 믿었다는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당시 열흘간 테슬라 주가가 등락한 원인이 머스크의 트윗 탓이라고만 단정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스크 측 "나쁜 트윗이지만 사기는 아냐"
투자자 측 "무법천지 피하려면 규칙 있어야"
'배상책임 無' 판결 후 머스크 "지혜가 승리"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회사를 상장폐지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이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트윗을 올린 데 대해 투자자에게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배심 평결이 나왔다.
앞서 머스크는 2018년 8월 7일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는 트윗을 올렸다. 야시르 알 루마이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 대표를 2018년 7월 31일 테슬라 공장에서 45분간 만난 뒤, 테슬라 상장폐지를 위한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같은달 13일 테슬라 블로그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이 테슬라 상장폐지를 위한 자금지원을 수차례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급등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같은 달 24일 돌연 상장폐지 계획을 철회하고 기업공개 상태를 유지하겠다며 기존 결정을 뒤집었다. 투자자들은 큰 혼란에 빠졌고 주가는 폭락했다. 첫 트윗을 올린 날 테슬라 주가는 11% 급등했고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실제로 투자 확약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는 사실이 나중에 드러났다.
머스크 트윗의 진실성 여부가 이번 쟁점의 재판이었다. 머스크를 대리한 앨릭스 스피로 변호사는 2018년 머스트의 트윗에 대해 “엄밀히 보면 부정확했다”면서도 “나쁜 트윗이라고 해서 사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배심원을 설득했다고 한다. 머스크는 이날 최후변론 때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최종 평결문이 낭독될 때는 없었다. 평결이 나온 뒤 머스크는 트윗에 “다행히 사람들의 지혜가 승리했다”고 적었다.
이날 원고측 최후변론에서 투자자들을 대리한 니컬러스 포릿 변호사는 “무법천지를 면하려면 규칙이 있어야 한다.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일론 머스크에게도 규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릿 변호사는 머스크의 배상 책임이 없다는 평결이 나온 후 입장문에서 “우리는 평결에 실망했으며 다음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결문 낭독 후 포릿 변호사와 대화를 나눈 일부 배심원들은 머스크가 서면으로는 아니지만 투자를 확보했다고 믿었다는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당시 열흘간 테슬라 주가가 등락한 원인이 머스크의 트윗 탓이라고만 단정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평결이 나온 후 마감후 거래에서 1.6% 상승했다.
이수빈 (suv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속 37㎞ 사망사고의 진실…아내·아들이 진범이었다[그해 오늘]
- 광고촬영 중 약속 안된 키스한 남성 모델…法 "강제추행"[사사건건]
- 日노천탕 '몰카' 조직, 30년간 1만명 피해…의사·공무원까지 가담
- 김기현, 나경원 집 찾아 "힘 합치자"…나경원 "숙고해보겠다"
- 간호사가 "가도 된다"니 따귀 때린 50대, '응급실 행패'로 실형
- '송중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 리즈 시절 화제…조지클루니와 CF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번엔 19세 모델과 열애설…29살 나이차
- "생리대 사줘→성인용품점 가자" 금쪽이에 오은영 "성교육 부모가 해야"
- 이혼 후 양육비만 주는 전 남편, 친자녀는 누구 부양가족 인가요[세금GO]
- 후임에게 '오토바이 장난' 선임병…결국 성범죄 전과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