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3억 신입생, 최고 이적료 받을 만하네…"그의 자질을 확인했다"

▲ 엔조 페르난데스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첼시의 엔조 페르난데스(22)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첼시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럼과 0-0으로 비겼다.

지난달 21일 리버풀과 21라운드 원정 경기에 이어 득점 없이 승점 1을 더한 첼시는 승점 30을 쌓아 프리미어리그 9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중위권을 맴도는 첼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무려 8명을 영입하며 도약을 위한 전력 보강에 공을 들였다.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8명 영입에 3억 2330만 파운드(약 4859억 원)를 썼다고 한다. 페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1억 700만 파운드(약 1613억 원)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힘을 보태고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첼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이날 선발로 데뷔전에 나섰다.

페르난데스는 중원에서 특유의 활동량을 보였다.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96번의 볼 터치를 기록했는데, 이보다 더 많은 공을 터치한 선수는 단 두 명뿐이었다. 그는 경기 중 가장 많은 6번의 태클을 기록했고, 동료들에게 예리한 전방 패스를 날렸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를 마치고 페르난데스에게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와 더불어 첼시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4점을 줬다.

경기 후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그가 잉글랜드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는 우리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번뜩이는 선수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와 함께할수록 그는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힘든 경기였지만 그의 자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볼 수 있었다"라며 "그와 함께하게 되어서 흥분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페르난데스와 함께 이번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우크라이나 윙어 미하일로 무드리크는 지난 라운드 교체 출전에 이어 이날은 처음으로 선발 출격했다. 프랑스 AS모나코에서 옮겨 간 수비수 브누아 바디아실은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교체 명단에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영입한 공격수 노니 마두에케 등이 이름을 올려 그라운드를 밟는 등 이적생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나 첼시는 끝내 무승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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