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우승→김민재 이적?...”우승하면 이유 생겨”

[포포투=김환]

나폴리가 우승할 시 김민재와 이별해야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폴리는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위해 정진하는 중이다. 현재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현재 나폴리는 리그 1위를 유지 중이며, 2위 인터밀란과의 승점 차이는 13점이다. 최근 나폴리의 분위기도 좋고, 남은 일정도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에 지금의 흐름만 이어간다면 무리 없이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승 이후까지 생각해야 한다. 나폴리가 우승할 시, 현재 주축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몸값 폭등은 예고된 일이다. 최전방의 빅터 오시멘은 물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잠보 앙귀사 등 모두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나폴리 입장에서는 지켜야 하는 선수들이다.

이는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김민재는 시즌이 절반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다른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현재 수비 보강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자주 언급되고 있으며,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의 세부 내용이 밝혀진 만큼 다른 팀들도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재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김민재를 비교적 낮은 가격에 내보내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나폴리가 우승할 경우, 선수들이 떠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폴리 소식을 전하는 ‘일 나폴리’는 나폴리의 전설인 쥐세페 브루스콜로티는 이탈리아 매체 ‘카날레 8’과의 인터뷰에서 오시멘과 김민재의 이적설에 대한 생각을 말한 내용을 조명했다. 브루스콜로티는 과거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팀의 주장이자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나폴리에서만 16년을 뛴 팀의 레전드이기도 하다.

부르스콜로티는 “오시멘이 나폴리에 남을까? 난 돈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김민재? 선수 본인이 잔류하고 싶어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돈이 지배하는 현대 축구에서 그런 말들은 그저 멋진 말일 뿐이다. 만약 우승한다면 선수가 잔류할 이유도 생기는 것이지만, 반대로 팀을 떠날 이유가 생기는 것이기도 하다”라며 만약 나폴리가 우승할 경우 김민재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떠나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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