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소식에 충격받은 英국왕 "이 정도로 인권 심각하다니"
4일 탈북자이자 북한 인권운동가 박지현 ‘징검다리’공동 대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등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런던 버킹엄궁에서 영국 내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출신 주민 공동체를 격려하기 위한 리셉션을 주최했는데 이 자리에는 박 대표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찰스 3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Historical moment!!(역사적순간)”라는 멘트를 올렸다.
박씨는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부부를 만난 것은 영광이었고 특권이었다”며 “찰스 3세는 북한을 탈출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드물고 처음이라며 내 이야기와 북한의 어두운 상황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1969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던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8년 중국으로 탈출했으나 붙잡혀 북송되었다가 다시 탈북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08년 영국 맨체스터에 난민으로 정착했다.
2017년부터 탈북 여성과 북한 아동의 인권보호 등을 목표로 한 민간단체 징검다리의 공동대표로 활동해왔다.
박대표는 인권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국제앰네스티 영국지부가 수여하는 ‘앰네스티 브레이브 어워즈’를 수상하기도 했다.
영국 지방선거에서 맨체스터 수도권 지역의 보수당 소속 구의원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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