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삼주 정부, ‘미성년자와 결혼’ 1800명 체포
구교형 기자 2023. 2. 4. 12:43
인도의 한 주에서 경찰이 미성년자와 결혼한 혐의로 1800명 이상을 체포했다.
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동북부 아삼주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아동 결혼 금지법 위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지금까지 1800명이 넘는 남성을 미성년자와 결혼한 혐의로 붙잡았다.
또 미성년자와 결혼하는 것을 알면서도 결혼식을 주관한 성직자와 혼인 신고를 받아 준 당국자들도 함께 체포했다.
앞서 히만타 비스와 사르마 아삼주 총리는 “경찰에게 극악한 여성 대상 범죄를 무관용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조혼 악습을 없애려는 조치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인도에서 18세 미만의 결혼은 불법이다. 또 인도 대법원은 2017년 부부 사이라도 미성년자 아내와의 성관계는 성폭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아동 결혼 금지법이 공공연히 무시되고 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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