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 알바노가 아쉬운 이유, 전반전 17점+후반전 2점

손동환 2023. 2.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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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알바노(185cm, G)의 아쉬움이 누구보다 컸을 것이다.

원주 DB는 지난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에 74-76으로 졌다. 김주성 감독대행 체제 후 첫 5연승 도전 실패. 16승 21패로 수원 KT와 공동 7위에 놓였다.

DB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주득점원이었던 허웅(185cm, G)을 놓쳤다.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줄 자원을 필요로 했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MVP였던 두경민(183cm, G)을 다시 데려온 이유.

두경민은 리그 정상급 가드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어느 순간에든 발휘하는 스피드, 정교한 슈팅과 2대2 전개 등 다양한 옵션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2021~2022시즌에는 다소 주춤했다. 개막 전 입은 무릎 부상과 시즌 중 입은 여러 번의 부상 때문이다. 이번 비시즌 중에도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간단한 무릎 수술을 받았다. 2022~2023시즌 개막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의 앞선은 그렇게 약해지 않았다. 아시아쿼터제로 영입한 이선 알바노가 있기 때문이다. 독일 2부리그에서 뛴 경력을 지녔고, 템포 조절 능력과 공격력을 겸비한 포인트가드. 이번 시즌 평균 29분 27초 동안 13.6점 5.2어시스트 3.7리바운드에 1.4개의 스틸로 맹활약하고 있다.

알바노를 상대한 KBL 몇몇 감독들도 “알바노가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필리핀 선수 중 최고라고 본다. 냉정하고 이타적이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이행할 수 있다”며 알바노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물론, 불안 요소는 있다. 두경민이 무릎 수술로 이탈했고, 핵심 빅맨인 김종규(206cm, C)의 몸이 완전치 않다는 점이다. 강상재(200cm, F)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DB를 상대하는 팀이 예전보다 알바노를 쉽게 견제할 수 있다. 게다가 DB의 상대 팀인 LG는 윤원상(181cm, G)-이관희(191cm, G) 등 앞선 수비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알바노는 LG 앞선보다 더 많이 움직였다. 공수 모두 그랬다. 도움수비도 적극적으로 했다. 속공 전개와 속공 마무리까지 해냈다. 특히, 경기 시작 3분 55초 만에 해낸 단독 속공과 바스켓카운트는 LG 분위기를 가라앉히기에 충분했다.

알바노는 볼 없이도 영리하게 움직였다. 볼을 동료에게 주고 난 후 오른쪽 코너로 빠졌고, 최승욱(195cm, F)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그 후에는 오른손 더블 클러치 레이업까지 선보였다. 1쿼터에 6분 3초만 뛰었음에도, 10점(2점 : 3/3, 3점 : 1/1, 자유투 : 1/1) 2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1쿼터만 놓고 보면, 10점 만점에 10점이었다.

휴식을 취한 알바노는 2쿼터에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대신 여유롭게 움직였다. 상체 페이크와 잽 스텝을 곁들였고, DB 빅맨의 스크린도 활용했다. 여러 선택지를 곁들였기에, 알바노가 다양한 지역에서 득점할 수 있었다.

알바노를 막는 이는 알바노의 공격에 신경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알바노는 패스 센스도 갖춘 가드. 베이스 라인에서의 순간적인 패스로 레너드 프리먼(198cm, F)의 득점을 도왔다.

그러나 알바노의 공격 성공률이 점점 떨어졌다. DB의 빨랐던 득점 페이스도 떨어졌다. 2쿼터 종료 22.3초 전 동점(36-36) 허용. 알바노가 2쿼터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윤원상의 압박수비에 하프 코트 바이얼레이션을 범했다. DB가 다음 수비에서 LG의 턴오버를 유도했지만, 1쿼터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접전 구도가 형성된 DB는 알바노를 무리하게 활용하지 않았다. 박찬희(190cm, G)-김현호(184cm, G)와 교대로 활용했다.

그러나 박찬희와 김현호 모두 수비와 경기 운영을 더 잘하는 선수. 알바노가 빠질 때, 가드진의 득점이 부족했다. 강상재와 김종규가 득점을 해냈지만, 다양한 공격 루트가 나오지 않았던 DB는 한계를 보였다. 54-59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에 코트로 나선 알바노는 4쿼터 시작 3분 39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2분 29초 동안 코트에서 빠졌다. 그렇지만 알바노를 대신한 정호영(188cm, G)이 수비에서 허점 노출. 수비력이 떨어진 DB는 경기 종료 4분 10초 전 66-73으로 밀렸다.

김주성 DB 감독대행이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알바노가 코트로 다시 들어갔다. 돌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옵션으로 LG와 접전 구도를 형성했다. 경기 종료 2분 1초 전에는 역전(74-73)도 했다.

그러나 DB는 마지막 1분 30초를 버티지 못했다. 알바노가 마지막 슛을 시도했지만, 역전 드라마는 완성되지 않았다. 27분 28초 동안 19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음에도, DB와 알바노 모두 웃을 수 없었다.

김주성 DB 감독대행도 경기 종료 후 “알바노가 4쿼터 10분을 다 뛰게 되면, 마지막에 안 되는 경우가 생긴다. 마지막에 1분이라도 더 뛰게 하기 위해, 중간에 쉬게 해줬다. 그렇지만 다른 선수들이 공격을 해줘야, 알바노의 쉬는 타이밍이 완벽하게 형성된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다. 알바노가 마지막에 힘이 풀린 것도 그런 이유였다”며 그런 점을 아쉬워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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