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이닝 던지는 꿈을 꾼다…사회인야구에서라도…" 'FA 미아' 강리호의 토로

2023. 2. 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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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6~7이닝을 던지는 꿈을 꾼다…사회인야구에서라도 던지고 싶다"

강리호는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29경기에 출전해 21⅓이닝 17실점(13자책) 27삼진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리호는 FA 시장에 나왔다. 강리호는 C등급이다. C등급 선수를 다른 구단이 영입하면 보상 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강리호는 자신의 연봉도 적기 때문에 나를 원하는 팀이 있으면 한 번 더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강리호는 3일 소셜미디어(SNS) 방송을 통해 "8월부터 FA 신청을 생각했다. 먼저 성민규 단장님과 얘기했다. '무슨 생각이냐. 나가면 무조건 미아 된다. 미아 되면 어떡할래?'라고 물으셨다. 나는 '미아 되면 그만두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리호를 찾는 새로운 팀은 없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활약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리호는 "2020년부터 야구가 전부라는 생각이 사라졌다. 이 길이 맞는지 생각하며 3년을 보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3년을 제일 못했다"라고 말했다. 2020시즌 NC 다이노스 시절 강리호는 30경기 21이닝 16실점(16자책) 평균자책점 6.86을 기록했다. 2021시즌 도중 롯데로 트레이드된 강리호는 2021시즌 22경기 16이닝 15실점(15자책) 평균자책점 8.44를 마크했고 지난 시즌 기록은 29경기 21⅓이닝 17실점(13자책) 평균자책점 5.48다.

그럼에도 강리호는 FA를 바라보고 3년을 왔다. 그리고 원소속팀 롯데가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강리호는 보류권을 원했다. 보류권을 원했던 이유에 대해 강리호는 "FA 계약으로 4년 이상 계약하지 않으면,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연봉 협상을 계속 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연봉 협상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었다"라며 "보류권을 풀어달라는 것은 이번 시즌 내가 잘하면 더 높은 금액으로 잡을 것이고 못 하면 안 잡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 그런데 내가 롯데를 무조건 떠나겠다고 하는 것처럼 기사가 나왔다"라고 했다.

강리호는 프로에서는 못 뛰더라도 계속해서 야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는 "부모님께서도 그만하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 은퇴라기보다는 프로에서는 못 할 것 같다"라며 "가끔 내가 6~7이닝을 던지는 꿈을 꾼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내 마음은 너무 꺾인 것 같다. 야구 선수는 언젠가 그만두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 시기가 빨리 온 것 같다"라며 "프로에서 배운 기술이 아까워 사회인 야구에서라도 던져야겠다"라고 전했다.

[강리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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