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KBO MVP' 믿고 한국 왔다…"내가 뛰어넘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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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뛰어넘어 볼게요."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7)은 지난해까지 미국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조쉬 린드블럼(36)과 함께 뛰었다.
딜런은 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린드블럼이 한국을 이야기할 때 좋은 말만 해주고 나쁜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 좋은 이야기만 들었다. 서울은 도시 자체가 아름답고, 야구도 경쟁력 있는 리그라고 했다. 또 한국야구의 분위기가 재밌다고 하더라"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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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시드니(호주), 김민경 기자] "내가 뛰어넘어 볼게요."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7)은 지난해까지 미국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조쉬 린드블럼(36)과 함께 뛰었다. 린드블럼은 딜런에게 KBO리그 대선배다. 린드블럼은 2018년과 2019년 두산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19년에는 30경기 20승3패, 194⅔이닝,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그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정규시즌 MVP를 석권했다.
린드블럼은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는 딜런에게 한국행을 강력히 추천했다. 딜런은 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린드블럼이 한국을 이야기할 때 좋은 말만 해주고 나쁜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 좋은 이야기만 들었다. 서울은 도시 자체가 아름답고, 야구도 경쟁력 있는 리그라고 했다. 또 한국야구의 분위기가 재밌다고 하더라"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딜런은 린드블럼이 두산 전직 에이스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린드블럼이 직접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그가 20승을 했던 투수라고 들었다. 린드블럼을 뛰어넘어 보겠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한국 도전을 결심한 계기와 관련해서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산이 먼저 내게 접근해서 좋은 계약(총액 65만 달러)을 제시해줬다. 야구뿐만 아니라 인생 경험으로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딜런은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적은 없지만, 밀워키 팀 투수 유망주 부문에서 2020년 6위, 2021년 9위에 오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구력에 강점이 있는데, 딜런은 이날 김상진 투수코치의 요청으로 이원재와 김동주에게 변화구 그립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딜런은 "대학 때부터 커맨드에 강점이 있었다. 제구력 위주로 훈련하고 공을 던지다 최근 2년 정도는 구속을 올리면서 제구가 되는 훈련을 했다. 변화구는 커브가 가장 자신 있다. 변화구는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딜런은 4일 처음 불펜 피칭에 나섰다. 공은 25개를 던졌는데,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장승현(29)은 "커브가 좋다"고 엄지를 들어줬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제구가 안정적이다. 영상에서 볼 때보다는 팔이 많이 내려가 보였는데, 일부러 왔다 갔다 조절하는 것 같더라. 그만큼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호평했다.
딜런은 첫 불펜 피칭을 마친 뒤 "몸도 좋았고, 공도 좋았다. 준비 과정이긴 하지만, 공이 나가는 느낌과 제구가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한국 공인구는 작고 쫀쫀하게 손에 잘 붙어서 공이 나가는 느낌이 좋았다. 변화구를 던질 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 딜런은 "내가 마운드에 나가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내가 나가는 경기마다 팀이 이기는 게 최우선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린드블럼이나 라울 알칸타라(31)처럼 20승은 아니더라도 승리가 따라오리라 믿는다.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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