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엎친 데 덮친격’ 주가 8%↓···실적쇼크에 반독점 소송 우려까지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2023. 2. 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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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TC 반독점 위반 소송 검토 나서
[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 반독점 소송 우려까지 제기 되며 ‘엎친데 덮친’ 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위반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소식통 등에 따르면 FTC가 아마존의 일련의 비즈니스 관행이 경쟁을 저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보고 앞으로 수개월 내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는 것이다. FTC는 우리나라로 치면 공정거래 위원회에 해당하는 연방 정부기관이다.

FTC는 최근 수년간 아마존이 자사의 플랫폼에서 경쟁사 제품과 자사 제품을 동등하게 취급해왔는지, 아니면 자사 제품이 더 잘 판매되도록 해왔는지 등을 조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FTC는 아마존 프라임 구독 서비스의 끼워팔기 관행도 면밀히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FTC가 구체적으로 아마존의 어떤 반 경쟁적 행위에 대해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소식통은 소송 시기는 유동적일 수 있으며, 이번 소송 검토와 관련해 아마존 측의 입장을 듣는 단계를 아직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FTC는 최근 아마존 외에도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반독점 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살펴보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추진한 미국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2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게임 시장에서 경쟁을 억제할 우려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바 있다. 또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반독점법 저촉 여부를 심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전날 부진한 실적 발표에 반독점 소송 우려 까지 겹치면서 9.52달러(8.43%) 급락한 103.39달러로 마감됐다. 아마존은 전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보다 8.6%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98% 폭락한 2억78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주력사업인 전자상거래 관련 매출이 감소했고 클라우드 사업 성장률이 20%에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결과다. 리비안에 대한 투자 손실이 순이익이 크게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올 1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1210억~12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발표하면서 시장의 실망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CFO도 “몇 분기 동안 실적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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