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의대 자퇴하고 조선대 간 학생, 직접 등판…"내 꿈은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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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대를 자퇴하고 조선대학교에 진학한다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학생이 직접 등판해 입을 열었다.
화제의 주인공 백윤성(26)씨는 무너진 공교육을 되살리고 싶다며 자신의 꿈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3일 SBS는 최근 연대 의대를 나와 조선대 수학교육과 진학을 결정한 백윤성씨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윤성씨는 조선대학교 진학 후 자신이 좋아하는 보드게임 동아리를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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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연세대학교 의대를 자퇴하고 조선대학교에 진학한다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학생이 직접 등판해 입을 열었다. 화제의 주인공 백윤성(26)씨는 무너진 공교육을 되살리고 싶다며 자신의 꿈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3일 SBS는 최근 연대 의대를 나와 조선대 수학교육과 진학을 결정한 백윤성씨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윤성씨는 자퇴 이유에 대해 "의대 공부가 맞지 않았다"며 "의대를 선택한 건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들의 의견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성씨가 연세대 내에서 전과를 하지 못한 건 다섯 학기 이상 등록을 했으면 전과를 할 수 없는 학칙 때문이었다.
당연히 부모님의 반대도 심했다. 하지만 윤성씨의 설득에 부모님도 결국엔 "너 하고 싶은 대로 한 번은 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아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기로 했다.
"일타 강사 쪽으로 꿈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예전엔 그랬던 적도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는 교육 정책 쪽에 더 관심이 있어서 교육감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윤성씨는 자신의 과외 경험을 떠올리며 "사실 저는 정말 대충 가르친다. 근데 그게 공교육보다 나으니까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시키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때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도대체 공교육이 어디까지 나락으로 떨어져 있는가란 생각이 들었다"며 "공교육이 정상화되면 사교육은 사라질 수밖에 없지 않나. 그래서 사교육이 사라지게 만드는 게 꿈이 됐다"고 했다.
그는 조선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걸어서 12분 거리다. 가깝다는 이유가 없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덧붙여 "사실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 말고도 제가 하고 싶었던 게 있다. 현재 사회에서 학벌이 줄 수 있는 기득권 같은 것이 지금 붕괴하고 있지만 그걸 놓지 못해서 거리가 먼데도 (학생들이) 간다. 대학마다 특화된 게 서로 다를 수 있는데 (학벌) 하나만 보고 학교를 선택하는 불상사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윤성씨는 조선대학교 진학 후 자신이 좋아하는 보드게임 동아리를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윤성씨는 "후회할 날이 오지 않는다고 확답을 드릴 수 있다. 제가 행복한 거면 된 거고 저는 지금 행복하다"며 자신의 결정에 만족감을 표했다.
인터뷰를 본 누리꾼들은 "이렇게나 과감한 선택을 하시다니. 뭘 해도 성공할 분 같다", "저도 의사인데 의학에 적성이 맞지 않는 친구들 매년 한두 명씩 있었다. 다들 유급하다가 억지로라도 졸업하던데 용기 내신 모습 멋있다", "오히려 의사 안 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나라 교육계가 인재를 얻었다"며 그의 미래를 응원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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