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고생”…‘모내기클럽’ 박명수X김광규, 천만 탈모인 위한 예능[종합]
4일 오전 MBN 새 예능프로그램 ‘모내기클럽’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성 PD와 장도연, 박명수, 김광규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9시 20분 MBN에서 첫방송되는 ‘모내기클럽’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계 탈모인들이 모여, ‘모(毛)내기 품위 유지비’를 두고 벌이는 유쾌한 대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유명인들이 출연할 예정인데다가 탈모인을 방청객으로 초대해 솔직한 고민을 나눌 예정이라 기대를 높인다. 이뿐 아니라 탈모 예방과 관리를 위한 비법들 역시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탈모로 이야기 해보자 했을때 처음엔 망설여졌다. 친숙한 소재인 예능으로 어려운 이야기 풀면 쉽게 받아들여주지 않을까 했다”며 “고민이 있는 분들이 천만명이라는 말에 지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또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찾고자 하면 어렵다. 남들에게 이야기하기도 어렵지 않나. 공론화 시켜 탈모에 효율적인 방법 찾아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모내기클럽’에는 장도연과 박명수, 김광규가 MC로 출연한다. 캐스티을 한 이유가 따로 있을까. 김 PD는 “박명수는 처음으로 탈모 이야기한 분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흑채를 사용한 신드롬의 주인공이라 모셨다. 박명수는 할말을 시원하게 해주는 분”이라며 추켜세웠다. 이에 박명수는 “MBC 공채가 아니라 흑채 개그맨”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 PD는 또 “김광규는 ‘나 혼자 산다’에서 혼자 머리를 빗는 모습을 보는데 거기서 마음이 흔들렸다. 함께 해봐야겠다 싶더라. 연예인이라기보다는 동네 형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나서 이야기 하는데 눈가가 촉촉하더라. 어려운 고민도 다 들어줄 것 같더라. 꼭 계셔야 하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과 달리 탈모에 대해 별다른 고민이 없어 보이는 장도연을 섭외한 이유는 ‘공감’ 때문이란다. 김 PD는 “장도연이 타 예능에서 종이 신문을 많이 읽는다고 하는 걸 봤다. 본인 개그에 누군가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그런다더라. 개그맨의 자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서 공감을 많이 할 수 있는 분이면 탈모인분들 위해 중간 입장서 잘 이야기할 수 있을것 같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우주선 보낼때 그 돈으로 탈모 연구했으면 그도 안빠졌을 것 아니겠나. 그런데 그게 안된다는거 아니냐. 인류적 문제”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탈모로 2~30년 고생하지만 흑채로 여기저기 엮으면 아직까지는 할 만하다”며 “영양분 잘 섭취하고 샴푸를 잘 써야한다. 산성에 따라 맞고 안맞는게 있다. 탈모 샴푸는 그게 다 과대 광고다. 또 인정받은 약 먹어야 한다. 아무거나 먹으면 안된다”고 조언을 건넸다.
박명수는 또 “취지가 잘 맞고 관심사가 있어서 여러분께 한올이라도 덜 빠질 방법을 전달하면 어떨까 해서 출연을 결심했다”며 “뭐가 옳은건지, 시간 낭비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드리겠다. 미연에 예방도 할 수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때는 늦은거다. 머리가 빠지고 나면 치료에 6개월이 걸린다. 탈모 되는 속도도 좀 줄이고 예방할 수 있도록, 한올이라도 오래 간직하도록 도움되는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김광규는 또 “저는 탈모가 100% 가깝게 유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경험으로 먹는 약이 가장 효과가 있던 것 같다. 모발 영양분 가야한다고 해서 피가 아래로 쏠리게 물구나무를 서서 두피 마사지를 많이 한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광규는 “친한 분들이 많지 않지만 드라마 ‘내과 박원장’ 같이 촬영한 이서진 정도 모시고 싶다. 작품에서 스타일이 저와 동시에 대머리로 나왔었다”고 설명했다. 장도연은 개그맨 이상준을 언급하며 “탈모에 대해 많은 경험과 지식이 있더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모내기클럽’은 4일 오후 9시 20분 MBN에서 첫 방송된다. LG헬로비전에서는 5일 오전 7시 30분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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