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청년층 유인책 급부상… 올림픽 입성할까 [S스토리]

정필재 2023. 2. 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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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e스포츠 주간은 젊은 세대와 더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한 다음 단계가 될 것이다."

e스포츠를 바라보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시각이 달라졌다.

바흐 위원장은 최근 새해 메시지를 통해 "제1회 올림픽 e스포츠 위크는 새로운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하이라이트"라며 "이 행사를 통해 IOC는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IOC는 오는 6월22일부터 2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e스포츠 주간을 개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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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6월 ‘e스포츠 주간’ 행사 개최
바흐 “젊은층과 유대 맺기 위한 단계”
과거 “게임은 폭력적” 발언과 온도차
게임 부작용·로열티 등 각종 논란에도
e스포츠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숙고

“올림픽 e스포츠 주간은 젊은 세대와 더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한 다음 단계가 될 것이다.”

e스포츠를 바라보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시각이 달라졌다. 바흐 위원장은 최근 새해 메시지를 통해 “제1회 올림픽 e스포츠 위크는 새로운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하이라이트”라며 “이 행사를 통해 IOC는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IOC는 오는 6월22일부터 2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e스포츠 주간을 개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연합뉴스
그동안 바흐 위원장이 “게임은 폭력적”이라며 올림픽 종목 채택을 반대해왔던 점과 비교하면 온도 차가 크다. 그동안 e스포츠는 올림픽 영역에 들어올 수 없다는 시각이 강했다. 전통적인 스포츠와 거리가 멀다는 이유에서다. 또 종목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였다. 실제 e스포츠를 채택한 아시안게임만 보더라도 2018년 대회에서 ‘클래시 로얄’이나 ‘PES 2018’에 메달이 걸려 있었지만 9월 예정된 항저우 대회에서는 이 종목은 사라졌고 스트리트파이터5 등 새로운 종목이 등장했다.

로열티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자본이 투입된 e스포츠 각각의 종목은 지식재산권(IP)을 갖고 있다. 때문에 IOC가 e스포츠 경기에 메달을 걸게 될 경우 제작사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게임이 가진 폭력성은 여전히 논란이다. 젊은 층이 열광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만 하더라도 각종 무기로 상대방을 죽이고 시설을 파괴해야 승리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밖에 e스포츠를 아우를 수 있는 통일된 기구가 없다는 점 역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OC가 e스포츠 채택을 숙고하고 있는 건 젊은 층을 유입하기에 이만큼 매력적인 카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e스포츠에 대한 새로운 세대의 관심은 IOC가 새로 도입한 브레이킹이나 스케이트보드 등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청년층이 올림픽에 빠져들게 만들기 위해선 e스포츠가 필수라는 의미다.

게임업계에서는 e스포츠의 올림픽 입성은 시대적 흐름이라고 주장한다. 현대사회를 대표하는 디지털 기술과 정교한 규칙을 접목해 스포츠 조건을 충족했고, 새로운 도전과 대결 방식을 갖춘 만큼 부족함이 없다는 게 이들 입장이다.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e스포츠는 경쟁은 물론 규칙과 신체적 기술, 안정성 등 스포츠가 갖는 모든 조건과 특징을 지니고 있다”며 “시대 흐름에 따라 새로운 게임이 등장하고 규칙이 바뀐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3.05m인 농구 골대를 높이거나 낮추는 문제와 비슷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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