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도 대머리 역할" 김광규X박명수, 1천만 탈모인 한풀이 '모내기클럽' [종합]

연휘선 2023. 2. 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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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모내기클럽' 멤버들이 1천만 탈모인의 고충을 대변하기 위해 뭉친다.

4일 오전 MBN, LG헬로비전 새 예능 프로그램 '모내기클럽'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김광규, 박명수, 장도연과 연출을 맡은 김성 CP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모내기클럽'은 지독한 탈모 인생을 살아온 그들의 한 맺힌 탈모 한풀이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1천만 탈모인들의 고민을 정확한 정보로 해결하고 예방을 도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랜 시간 '흑채' 사용을 고백하고 탈모 고민을 개그로 승화해 온 박명수는 "터지면 대박이고 안 돼도 의미 있다. 안 되면 머리 다 빠질 것 같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광규 또한 "탈모인이 1천만이라는 숫자에 놀랐다. 좋은 정보를 전하고 같이 공감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함께 하게 됐다"라고 거들었다. 

장도연은 "저도 탈모에 대한 고민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예비 탈모인으로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웅큼 빠질 때마다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머리가 빠지고 안 빠지고가 아니라 예방도 할 수 있지 않겠나. 머리가 빠지고 탈모가 되는 걸 속도도 줄이고 예방할 수 있어서 취지가 정말 좋다고 봤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을 한 차리에 모은 김성 CP는 "많은 사람들이 탈모를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해 기획하게 됐다. 조금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정보를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어머니께서 뇌종양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으시면서 머리가 많이 빠져서 가발을 쓰셨는데 그에 대해 고민이 많으신 걸 보고 기획하게 됐다"라며 울컥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어 그는 "박명수 씨는 방송에서 처음으로 탈모, 흑채를 언급하신 분이다. 흑채 신드롬의 주인공이라 모셨다. 또 할 말을 시원하게 해주시는 분이라 함께 하게 됐다. 김광규 씨는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주시는 모습을 보고 많이 안쓰럽기도 하고 함께 하고 싶었다. 동네 형 같은 친근함이 있더라. 장도연 씨는 어느 방송에서 종이 신문을 읽는 이유가 본인 개그에 다른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마음이라는 것을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출연진 섭외 이유를 설명했다. 

섭외에 응한 김광규, 박명수의 탈모 고민도 남달랐다. "30살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라고 고백한 김광규는 "제가 26~27년 동안 고민한 걸 같이 나누고 정확한 얘기를 알려드리고 싶었다. 정말 탈모에 관해 말도 안되는 정보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박명수 또한 "말도 안 되는 것에 시간 낭비 하시지 말고 의사 선생님들과 함께 알려드리는 정확한 정보를 참고하시고 예방하셨으면 좋겠다. 한올이라도 지키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뭐가 옳은지 정확한 정보로 유쾌하게 고민을 해결하자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명수는 "사실 탈모 노하우는 없다. 노하우가 있으면 이러고 다니겠나. 결과적으로 알아낸 건 있다. 탈모는 노화다. 노화가 자연스럽게 오면서 빠지는 거다. 노호를 어떻게 막겠나. 그래서 아직도 과학적으로 해결이 안 되는 거다.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우주선 보낼 때 그 돈으로 탈모에 투자하면 됐을지도 모르는데 아닌 거다. 전 인류의 문제다. 노화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영양분 섭취하고 샴푸가 상성에 따라 본인에게 맞고 안 맞고가 있다. 그렇지만 다 과대광고고 자기한테 맞는 제품을 사용하고 인정받은 약들을 드셔야 한다. 약 먹고, 피부에 맞는 샴푸 쓰고 그 정도로 관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광규는 "저는 자포자기다. 노화보다 100% 가깝게 유전이라고 생각한다. 샴푸 다 써봤지만 개인적으로는 먹는 약이 좀 효과 있던 것 같다. 모발에 영양분이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혈류가 머리로 쏠리도록 거꾸리 상태에서 두피 마사지를 많이 하긴 한다"라고 거들었다. 이에 박명수는 "광규 형님 이야기가 웃길 수도 있는데 사실 이게 웃을 일이 아니다. 형 나름대로 고민한 결과 물구나무 해서 두피 마사지를 한 건데 웃기고 한 편으로는 슬픈 거다. 뭔가 삶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어서 같이 울고 웃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탈모인구가 1천만 명으로 알려진 만큼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들도 있을까. 김성 CP는 "탈모가 20대 분들에게도 고민이다. 여성 분들도 탈모 고민이라고 하더라. 마침 첫 녹화에 여성 탈모인 분들이 오셔서 같이 고민을 나눈다"라며 "유튜브에서 현주엽, 김태균 씨와 함께 하는 걸 하고 있는데 현주엽 씨가 흑채 고민이 있어서 모시고 싶다. 김태균 씨는 탈모 고민이 없다고 하는데 고개를 숙이는 장면에서 하얀 부분이 있어서 CG로 많이 채워드렸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시는데 저희가 모셔서 검사도 해보고 고민도 나누고 싶다"라고 했다. 

또한 박명수는 "정준하 씨는 머리를 심었다. 모시고 얘기를 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모발이식도 뒷머리를 떼서 앞으로 옮기는 건데 한도끝도 없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유명한 톱배우도 머리를 많이 심었다. 그런 정보를 나누고 싶다. 프라이버시를 밝힐 순 없지만 정준하씨 정도는 커버가 된다. 4천모 정도 심었을 텐데 모시고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라고 했다.

김광규는 "얼마 전에 드라마 '내과 박원장' 같이 한 이서진 씨 정도 같이 모시고 싶다. 오시진 않을 것 같다. 그 작품에서 헤어스타일이 둘 다 동시에 대머리로 나왔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장도연은 "많은 경험과 지식과 유쾌한 센스까지 겸비하신 코미디언 이상준 씨를 조심스럽게 섭외하고 싶다. 모발 얘기 많이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명수는 "머리가 없다는 이유 만으로 놀림 받는 게 기분이 참 안 좋다. 보통 애들이 놀린다. 교육을 잘해야 한다. 놀림의 대상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광규는 "맞다. 어떡하겠나 이렇게 생겨먹은 걸. 이게 인생인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아가 김성 CP는 "탈모를 공개하는 게 어려울 수 있는데 긍정적으로 이겨내신 분들께 출연자 분들이 귀감이 돼서 용기를 얻어가셨으면 좋겠다. 집에 가다가 편하게 친구 불러내서 얘기할 수 있는 친근한 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모내기클럽'은 오늘(4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N, LG헬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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