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갈등 중심에 선 푸에블로호… "배상하라" vs "핵으로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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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전에 일어난 푸에블로호 사건이 미국·북한 갈등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당시 북한이 저지른 국제법 위반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이를 '침략 시도에 맞서 싸운 위대한 승리'로 규정하며 되레 미국에 핵무기 공격 위협을 가하는 모습이다.
푸에블로호 사건을 '미 제국주의에 맞서 싸워 이긴 자랑스러운 역사'로 규정한 북한 당국으로선 당시 승조원들의 손해배상 청구도, 미 의회 일각의 선체 반환 요구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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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일각에선 "선체 반환하라" 발의
北 노동신문 "美에 패배 안겨준 큰 승리
또 영해 침범하면 땅덩이 통째 없앨 것"
반세기 전에 일어난 푸에블로호 사건이 미국·북한 갈등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당시 북한이 저지른 국제법 위반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이를 ‘침략 시도에 맞서 싸운 위대한 승리’로 규정하며 되레 미국에 핵무기 공격 위협을 가하는 모습이다.

55년 전인 1968년 1월23일 미 해군 소속 정찰함 푸에블로호는 북한 원산 앞 공해(公海)상에서 정보 수집 활동을 하던 중 북한 초계정의 공격을 받았다. 승조원 83명 중 1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푸에블로호는 북측에 나포되고 말았다. 국제법상 영해 바깥 공해에서는 군함과 민간 선박 모두 항행의 자유를 누리는 만큼 북한의 행동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었다.
미국은 즉각 한반도 주변에 전략자산을 증강 배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직접적 군사행동에는 부담을 느꼈다. 무엇보다 북측에 붙잡힌 승조원 82명의 생명이 위협을 받을 수 있었다. 대결 대신 협상을 택한 미국은 북한과 30여 차례의 비밀회담을 진행했다. 결국 나포 후 325일 만인 1968년 12월23일 승조원 82명, 그리고 사망자 1명의 유해가 판문점을 통해 미군에 인계됐다.

지난달 2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린 ‘영웅 조선의 선언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불변이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대표적이다. 보도는 “조선(북한)은 패전국, 패배자의 낙인을 미국의 이마빡에 찍어놓은 강국”이라고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이어 “만약 제2의 푸에블로호가 우리 영해에 또다시 들어온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푸에블로호 사건은 공해상에서 일어난 일인데도 ‘영해 침범’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미국의 영해 침범시) 적의 항구도시나 비행장 정도가 아니라 도발자, 침략자의 땅덩어리를 통째로 없애버리겠다는 조선의 대적의지는 결코 빈말이 아니다”라고 단언한 노동신문은 “조선이 이제는 핵강국이 됐다”며 “패배는 미국의 숙명”이라고 조롱을 퍼부었다. 북한 핵·미사일이 나날이 고도화하는 가운데 미국 본토 타격도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실어 발사하겠다는 협박인 셈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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