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최고위원 선거 `친윤 vs 비윤` 구도

김세희 2023. 2. 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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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친윤(친윤석열)계와 친이(친이준석)계 구도로 형성됐다.

당 대표 선거에 9명, 최고위원에 18명, 청년최고위원에 11명이 출마했다.

이들 가운데 조 의원과 김재원·정 최고위원은 이준석 당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장 이사장은 김기현 의원, 지 의원과 김 변호사는 안철수 의원, 이 도의원은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각각 당대표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계파색을 뚜렷히 드러내는 전략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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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허은아 의원<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친윤(친윤석열)계와 친이(친이준석)계 구도로 형성됐다.특히 당 대표와 함께 선출되는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는 양측 간 대리전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3일 전대 후보자 등록을 마감했다. 당 대표 선거에 9명, 최고위원에 18명, 청년최고위원에 11명이 출마했다.

친윤계에선 박성중·이만희(이상 재선) 의원, 태영호·이용·조수진(이상 초선)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등이 출마한다. 친이계는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나선다. 이밖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따따부따'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등도 출마했다.

이들 가운데 조 의원과 김재원·정 최고위원은 이준석 당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조 의원과 김 전 최고위원은 당시 이 전 대표와 자주 대립각을 세웠다. 정 전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와 사이가 나쁘지 않았지만 그의 '가처분 신청'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멀어졌다.

만 45세 미만만 출마할 수 있는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는 원내 친윤 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장예찬(35) 청년재단 이사장, 탈북 인권 운동가 출신의 지성호(41) 의원, 장제원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영호(35) 변호사, 유승민 전 의원 대선 경선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기인(39) 경기도의원 등이 출마했다.

장 이사장은 김기현 의원, 지 의원과 김 변호사는 안철수 의원, 이 도의원은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각각 당대표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계파색을 뚜렷히 드러내는 전략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이종배 서울시의원, 김태정 당 중앙위 총간사,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옥지원 당 중앙위 청년분과 부위원장 등도 출마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숫적 우위에 있는 친윤계가 압도적 승리를 거둘 지, 이 전 대표의 영향력이 발휘될 지가 관심사다. 우선 거론되는 변수는 선거인단 1명이 2명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친윤계는 조직력을 기반으로 최고위원 4석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에선 표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예를 들어 이 전 대표 지지층이 허 의원, 김용태 전 위원에게 각각 1표를 행사할 수 있는 반면, 친윤계 후보들은 표를 나눠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 지역권에서 한 후보를 밀어주는 관례를 고려해볼 때 후보별 기반 지역도 겹친다. 박성중·태영호 의원과 김병민 전 비대위원은 서울, 이만희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대구·경북, 이용·조수진 의원은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친윤계와 친이계 사이에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준석 표심'의 규묘가 쟁점 사안이다.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가 선출된 2021년 전대를 전후로 입당한 책임당원 규모를 10만명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시기 입당한 책임당원들의 경우 중도성향·청년층 분포가 높고 정치참여에 적극적이라는 게 당내 전반적인 인식이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지난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하고 따라가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반대가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반면 김용태 후보는 같은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역을 돌면 많은 국민이 윤핵관을 향해 '너무 싫다'고 한다"며 "당원표본이 굉장히 늘어나면서 민심과 비슷해진다고 본다. 투표율도 굉장히 올라갈 것"이라며 '친윤 대 비윤' 구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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