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공진입 '풍선' 인정한 중국, '정찰목적'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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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찰기구로 의심되는 풍선이 미국 본토 상공을 휘젓고 다닌 사실을 미국 당국이 공개한 뒤 채 하루가 지나기 전 중국이 자국 비행선임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유감 표명에도 즉각 블링컨 방중을 연기하고 주권과 국제법 위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섬에 따라 조기수습 전망은 불투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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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정찰기구로 의심되는 풍선이 미국 본토 상공을 휘젓고 다닌 사실을 미국 당국이 공개한 뒤 채 하루가 지나기 전 중국이 자국 비행선임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중국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신속 대응을 했지만 정찰 목적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외교부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쌍방이 함께 냉정하고 신중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신장 인권 문제 등 미국이 중국에 제기하는 다른 민감 현안에 대해선 중국 외교부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역공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번 대응은 이례적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 뒤 중국 외교부는 밤 9시 35분쯤 홈페이지에 대변인이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문제의 '풍선'이 중국에서 날아간 비행선이라고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상황 파악중'이라고 밝힌 지 6시간여 만에 공식 입장을 낸 것입니다.
다만, 중국은 비행선이 '군사용'이 아닌 '민수용'이라는 점과 미측이 거론한 '정찰 목적'을 갖고 고의로 미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서풍대(帶)의 영향과 자신의 통제 능력상 한계로 예정된 항로를 심각하게 벗어났다는 것이 중국이 밝힌 이유입니다.
미군이 격추를 검토했던 것으로 미뤄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기구를 손에 넣고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어설프게 부인했다가 공세의 빌미만 줄 수 있다는 것이 중국의 판단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유감 표명에도 즉각 블링컨 방중을 연기하고 주권과 국제법 위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섬에 따라 조기수습 전망은 불투명해 보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명원 기자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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