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스캔들’ 주동자 코라 “우리가 월드시리즈 훔쳤다”며 자랑질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2. 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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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코치 시절 이른바 '사인 스캔들'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던 알렉스 코라, 그는 자신의 행동을 전혀 반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레드삭스 멤버였던 익명의 제보자는 "애스트로스가 사인을 훔친 것은 알고 있었다. 코라가 이야기해줬다. 그는 다저스와 경기할 때 '주자가 베이스에 나가기도전에 어떤 공이 올지 알고 있었다. 주자를 내보낼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고 우리는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야?'라며 의아해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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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코치 시절 이른바 ‘사인 스캔들’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던 알렉스 코라, 그는 자신의 행동을 전혀 반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스턴 해럴드’는 3일 곧 출판 예정인 휴스턴의 사인스캔들 보도 비화를 전한 서적 ‘승리는 만병통치약(Winning Fixes Everything)’의 내용을 인용,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코라는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으로 있던 2018년 휴스턴 코치로 있던 시절 사인을 훔친 것을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녔다.

알렉스 코라는 휴스턴 코치 시절 사인 스캔들 주동자로 지목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특히 술이 들어가면 자랑이 더 심해졌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진술. 그는 “우리가 월드시리즈를 훔쳤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레드삭스 멤버였던 익명의 제보자는 “애스트로스가 사인을 훔친 것은 알고 있었다. 코라가 이야기해줬다. 그는 다저스와 경기할 때 ‘주자가 베이스에 나가기도전에 어떤 공이 올지 알고 있었다. 주자를 내보낼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고 우리는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야?’라며 의아해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루에 나간 주자가 포수 사인을 훔쳐 이를 타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허용되는 일중 하나다. 그러나 애스트로스는 선을 넘었다. 카메라로 포수 사인을 훔쳐 알고리즘 프로그램으로 이를 해독한 뒤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사인을 전달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는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폭로됐고, 코라는 A.J. 힌치 감독, 제프 루나우 단장과 함께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발표전 보스턴 감독에서 물러났던 그는 1년만에 다시 복귀했다.

이 책에서는 코라와 힌치의 관계도 묘사됐다. 그리 좋은 관계는 아니었다. 힌치 감독이 구단 전담 해설가이자 전직 애스트로스 선수 출신인 제프 블럼을 더 신뢰한다는 이유로 힌치 감독과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도했다.

2017년 8월 31일에는 원정경기를 마치고 돌아가던 구단 버스안에서 선수단과 동행한 블럼과 싸움을 벌이기도했다. 코라가 음악을 너무 크게 틀자 블럼이 이를 지적했고, 이것이 싸움으로 이어졌다. 당시 허리케인 하비 여파로 휴스턴을 떠나 있던 애스트로스 선수단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고, 블럼은 선수들이 가족들과 통화할 수 있게 조용한 분위기를 원했지만 코라의 생각은 달랐다.

힌치 감독은 코라의 이러한 변덕스러운 모습과 성숙하지 못한 태도에 좌절하며 그를 자를 생각까지 했지만, 알렉스 브레그먼, 카를로스 벨트란 등 선수들의 지지덕분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한편, 이 책에는 2018년 레드삭스 구단의 사인 스캔들 비화도 소개됐다. 이에 따르면 선수들은 주동자로 지목돼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리플레이 코디네이터 J.T. 왓킨스를 챙겼다. “그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기에, 그를 챙기는 것은 우리의 일”이라며 경제적으로 그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왓킨스는 징계 소화 이후 스카웃으로 레드삭스 구단에 복귀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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