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0% 물가 상승 아르헨, ‘공정한 가격 시즌2′ 발표… 2천개 제품 가격 동결

조성호 기자 2023. 2. 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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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서 한 여성이 채소를 팔고 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94.8% 올라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990년 1343.9%를 기록한 이후 3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러한 물가상승은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문제 외에 코로나로 인한 양적완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입비용 증가 등의 요인들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 94.8%를 기록한 아르헨티나가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실시하는 ‘공정한 가격’ 프로그램을 6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인포바 등 현지 매체가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공정한 가격 프로그램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물가 안정화 대책이다. 총 1800여개 생필품 가격을 120일 동안 동결하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00여개 회사가 생산하는 3만여 개 제품을 월 4%만 인상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프로그램은 애초에 2월말 만료를 앞두고 있었으나 아르헨티나 경제부가 이날 ‘시즌 2′ 형태의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시즌 2의 특징은 시즌 1에 비해 가격 동결 제품이 대중소비재 2000여개로 늘어난다는 점이다. 4만9832개 제품은 6월말까지 월간 3.2%까지만 가격 상승을 허용한다.

대중소비재 외에도 사립학교 교육비, 소형 가전제품, 신발, 휴대전화, 의류, 건축, 자전거, 약품, 오토바이 등 품목도 대폭 확대했다. 사립학교 교육비는 3월에 16% 상승이 예정돼 있는데, 4월부터는 매달 3.35% 정도 상승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세르히오 마사 경제 장관은 현재 야채와 과일도 공정한 가격 프로그램에 포함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6월말까지 가격이 동결되는 2000여개 제품 리스트는 변경될 수 있으며, 5개월간 가격을 동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 제품이 리스트에서 빠지면 다른 대체 상품이 그 자리를 채우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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