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철통경'개'] ① 당신의 짐, 3마리의 견공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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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여객, 운항 편수가 회복할 기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외를 오가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중요해지는 것이 보안입니다. 안전한 김해공항을 만들기 위해 최일선에서 가장 바쁘게 일하는 '제3의 요원들'이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세청, 경찰특공대에서 일하는 탐지견들이 그 주인공으로, 연합뉴스는 김해공항에서 활약 중인 이들 견공 삼총사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5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바로 관세청 김해공항세관의 마약탐지견 알렉산더(8), 농림축산검역본부 김해공항사무소의 검역탐지견 별(6), 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의 폭발물탐지견 벤저(3)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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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평가 거쳐 선발…순한 성격·귀여운 외모·타고난 후각
[※ 편집자 주 = 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여객, 운항 편수가 회복할 기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외를 오가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중요해지는 것이 보안입니다. 안전한 김해공항을 만들기 위해 최일선에서 가장 바쁘게 일하는 '제3의 요원들'이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세청, 경찰특공대에서 일하는 탐지견들이 그 주인공으로, 연합뉴스는 김해공항에서 활약 중인 이들 견공 삼총사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5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당신의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내려온 짐이 입국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탐지견 삼총사를 만나야 한다.
바로 관세청 김해공항세관의 마약탐지견 알렉산더(8), 농림축산검역본부 김해공항사무소의 검역탐지견 별(6), 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의 폭발물탐지견 벤저(3)가 주인공이다.
가장 먼저 만나는 탐지견은 삼총사 가운데 맏이이자 올해 퇴직을 앞둔 마약탐지견 알렉산더.
검은 털에 맑은 눈을 가진 알렉산더는 레드라보 레트리버 종이다.
김해공항에서 아무도 그의 짖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성격이 순하다.
알렉산더는 관세인재개발원 탐지견훈련센터에서 마약탐지 훈련과 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최근에는 김해공항에 마약 유입 통로인 동남아 노선이 늘어나면서 알렉산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알렉산더 '아빠' 이동훈 김해공항세관 탐지조사요원은 "수하물이 엑스레이를 통과한 뒤 수취대를 거쳐 출국장 밖으로 나가기까지 알렉산더가 사람, 수하물을 가리지 않고 탐색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작고 귀여운 외모로 여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탐지견 별이 나선다.
별이의 강력한 무기는 외모다.
수하물과 사람들 사이를 가로지르며 샅샅이 냄새를 맡아야 하다 보니, 여객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깜찍한 생김새가 도움이 된다.
여기에 탐지견으로서 기본 자질인 호기심과 활동성까지 갖췄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별이 역시 현장에 오기 전 훈련센터에서 놀이를 통한 사회화 훈련을 받은 뒤 자질평가, 기초탐지 훈련, 장소별 동식물류 인지훈련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주 임무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등 해외악성 가축 전염병과 해외 병해충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지정된 동물과 축산물, 식물류를 찾아내는 것이다.
검역탐지견을 총괄 관리하는 김형진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견 관리계장은 "외국산 동물과 축산물, 식물류로 유입되는 감염병 바이러스는 국내 감염병을 일으킬 뿐 아니라 농축산 산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별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입국장을 나서면 용맹함 뒤에 선한 미소를 가진 폭발물탐지견 벤저가 기다린다.
바다 건너 네덜란드에서 온 벤저는 최근 입사한 신입으로, '아빠' 홍지훈 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 경사와 열심히 순찰을 하며 현장 훈련을 받고 있다.
벤저는 대전에 있는 경찰견 종합훈련센터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마치고 이곳에 왔다.
벤저는 어린 나이에도 지난해 열린 경찰견 대회에서 3등을 차지해 내일이 더 기대되는 탐지견이다.
현재 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에는 벤저의 선배들인 벨지안 말리노이즈와 저먼 셰퍼드종 등 8마리의 폭발물탐지견이 있으며, 매일 교대로 김해공항에 출근하고 있다.
경찰특공대와 함께 순찰하며 쓰레기통, 자동차, 주인 없는 캐리어 등 의심 물체의 냄새를 맡아 폭발물 유무를 확인한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4일 "김해공항 운영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상시 근무하는 3마리의 탐지견 덕분에 안전한 공항이 유지되고 있다"며 "세 기관과 협력해서 시민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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