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한 달' 보낸 북한… '2·8 열병식' 이후 도발 재개?

허고운 기자 2023. 2. 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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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동안 별다른 무력도발을 하지 않은 북한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군사행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나온다.

우리 군은 2월 이후 북한의 무력도발이 다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가 최근 실시한 연합공중훈련도 북한 입장에선 도발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

미국 측은 "연합훈련은 통상적인 훈련으로 북한에 대한 도발이 아니다"고 설명했으나, 한미의 대북 태도도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강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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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엔 한미연합연습 시작… '강 대 강' 양상 전망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작년 4월25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경축 열병식.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최근 한 달 동안 별다른 무력도발을 하지 않은 북한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군사행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나온다.

오는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국절) 75주년 기념일,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에 이어 3월엔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시작된다는 이유에서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 동계훈련 중인 북한군으로부터 임박한 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은 평양 김일성광장 등에선 대규모 열병식과 부대 행사 개최가 준비되고 있다.

북한의 열병식은 8일 건군절을 맞아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때 각종 무기체계를 과시하며 우리나라와 미국을 겨냥해 공세적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작년 마지막 날과 올해 첫날 '초대형 방사포'를 연이어 쏜 뒤 도발을 중단한 상황. 북한이 작년 1월에만 준중거리탄도미사일급 '극초음속미사일' 등 최소 7차례의 각종 미사일 발사 도발을 벌인 것과 대조적이다.

김정은 북한노동당 총비서도 1월1일 이후 한 달 넘게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우리 군은 2월 이후 북한의 무력도발이 다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건군절과 광명성절은 북한이 내부 결속을 위한 도발을 벌이기에 좋은 겨기인데다, 북한은 올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마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3월엔 북한이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하는 한미군사훈련도 시작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이미 향후 도발을 예고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일 담화에서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 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확대 등 확장억제 강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반응이었다.

이에 따라 한미가 최근 실시한 연합공중훈련도 북한 입장에선 도발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

우리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서해 상공에서선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와 미군 B-1B 폭격기, 그리고 F-22·35B 스텔스 전투기가 참가한 올해 첫 한미연합 공중훈련이 진행됐다. 이어 3일에도 우리 측 F-35A와 미군 측 F-22·35B 및 F-16 전투기가 함께 훈련했다.

이들 훈련은 북한이 아직 구체적인 군사행동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미국 측은 "연합훈련은 통상적인 훈련으로 북한에 대한 도발이 아니다"고 설명했으나, 한미의 대북 태도도 올해 그 어느 때보다 강경해졌다.

미군은 2018년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중단했다가 작년에 재개했다. 그러나 그동안엔 주로 북한의 군사행동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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