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평양 탄원 건설현장 집중 투입

김세로 2023. 2. 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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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 매체는 청년들이 대거 평양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소식을 중요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스스로 자원했다고 강조하는데요.

10만 명 가까운 청년들이 모두 건설 현장에 투입됐다면서요?

◀ 기자 ▶

지난 연말 전원회의 이후 어렵고 힘든 곳에서 일하겠다며 탄원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선전하는데요.

◀ 리포트 ▶

[조선중앙TV/2월 1일] "살림집 건설에 주력하기 위해 수도 평양으로 출발하겠습니다."

청년들이 탄원서에 이름을 써넣으며 결의를 다지고, 주민들은 꽃다발을 걸어주며 청년들을 배웅합니다.

[조선중앙TV/1월 29일] "당의 구상과 의도를 맨 앞장에서 받들어나가는 애국청년으로 준비하기 위해 농촌건설대에 탄원하게 됐습니다."

북한 매체가 밝힌 탄원 인원은 1월 한달 간 약 10만명, 이중 9만여 명이 평양의 건설현장으로 갔다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예전에는 오지로 많이 가던데, 올해는 대부분이 평양으로 탄원해 갔네요?

◀ 기자 ▶

각지의 탄광이나 발전소에서 일하겠다 자원한 이들도 있다는데, 평양으로 간 인원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북한이 올해 주요 과업으로 평양 살림집 건설을 꼽은 만큼 조속히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에 따른 결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 2월 착공한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건설사업이 아직 준공 전이고, 최근엔 또 3천 7백 세대에 달하는 새 거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북한은 요즘 연신 청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회주의 건설의 주요 전구로 탄원하라 독려하고 있는데요.

[황혁/북한 강원도 청년동맹] "평양시에 새로 일떠서는 새 거리 건설에서 강원도 정신 창조의 영예를 다시 한번 힘 있게 떨칠 열의를 안고.."

부족한 노동력을 청년으로 채우기 위해 애국심을 부추기면서 결속을 다지고, 가시적인 경제적 성과도 창출하겠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 차미연 앵커 ▶

애국심을 강조하면서 희생을 독려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군요?

◀ 기자 ▶

지난 1일에는 북한의 농민단체 농업근로자동맹 전원회의가 열렸는데요.

각 지역 농민 조직이 군인이 먹을 식량을 헌납하는 등의 운동을 활발하게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쌀을 헌납해 군사력 강화에 기여하라 독려한 건데요.

북한 식량배급 체계상 먼저 군과 당에 배급되는데 이마저 부족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원래 추수기에 가장 먼저 식량을 확보하는 게 군입니다. 그다음이 국가기관, 인민인데 지금 가장 먼저 식량을 확보한 군까지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바로 군에 대한 애국미 '원군 운동'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 김필국 앵커 ▶

다른 소식도 알아볼까요.

북한이 각국 지도자한테서 받은 선물을 소개하는 화보집을 냈다죠?

◀ 기자 ▶

네,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받은 선물을 사진첩으로 발간했는데요.

2000년 5월 장쩌민 전 주석에게서 받은 수예작품 등 주로 중국 러시아 등의 우방국에서 받은 선물이 담겼습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선물한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의 사인이 적힌 농구공 등 미국에서 받은 선물도 일부 포함됐는데요.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우리 측이 건넨 선물은 한 점도 실리지 않아서 불편한 남북관계가 반영된 걸로 풀이됩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세로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51880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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