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에 찍힌 '흔적' 신무기 공개하나?

김세로 입력 2023. 2. 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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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굵직한 정치 행사를 앞두고 있는 북한에서 군사적 움직임이 잇따라 관측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한 걸로 보이는 정황이 위성사진에 잡히기도 했는데요.

조만간 신형 ICBM을 내놓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 김필국 앵커 ▶

위성 발사대 개조 공사를 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는데요.

김세로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최근 미국의 한 연구 기관이 공개한 함경남도 함주군 마군포 로켓엔진시험장위성사진부터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원 안에 검은색으로 그을린 듯한 흔적이 식별되는데요.

주변에 있는 수평 엔진시험대에서 뿜어져 나온 강한 화염에 지표면의 흙이 120m 정도 드러난 걸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정황이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고, 우리 군도 마군포 로켓엔진시험장 일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한미 정보 당국은 관련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인원 및 차량 등의 움직임에 대해서 유심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조만간 추가적인 군사적 동향이 있을 수도 있겠군요?

◀ 기자 ▶

북한은 얼마 전 전원회의에서 신형 ICBM 체계를 개발할 거라 공언했었는데요.

[조선중앙TV 전원회의 보도/1월 1일] "신속한 핵반격 능력을 기본 사명으로 하는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 체계를 개발할 데 대한 과업이 제시됐습니다."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ICBM을 개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북한은 작년 12월에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고체연료 로켓엔진 분출 실험을 했는데요.

[조선중앙TV/12월 16일] "처음으로 되는 140톤포스 추진력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 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한달 반 만에 재시험을 한 셈으로, 2월 8일 인민군 창건 기념일 등 대형 행사가 즐비한 이달 중으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ICBM을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신승기/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2월 8일에 전체 체계를 한 번 공개할 가능성이 좀 많아 보이고요, 공개한 다음에는 지상 시험을 최종적으로 한 다음에 아마 전반기 중에 시험 발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고체연료 무기는 액체연료와 달리 연료를 발사체에 적재해 둘 수 있는 만큼 발사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은밀성과 기동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 김필국 앵커 ▶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선 또 다른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죠?

◀ 기자 ▶

네, 최근 위성사진에 발사대를 높이는 용도로 보이는 철골 구조물이 포착됐고요.

강한 엔진 화염을 견디기 위한 걸로 추정되는 발사대 링도 타워 앞에 놓여 설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발사대를 높인다는 건 발사체의 크기가 더 커지고 추력은 더 높아진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화성 17형에 쓰이는 엔진 체계를 기존 은하 로켓이 아니라 새로운 발사체에 적용하기 위한 공사란 분석도 나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백두산 엔진 4개짜리 있잖아요. 쌍둥이 엔진 두 세트, 그거를 쏠 거예요. 새로운 발사대가 지금 필요한 거고 그래서 기존에 있는 발사대를 더 확장공사를 할 거예요."

지난해 말 고체연료 실험을 했던 시험대 북쪽에선 다른 공사 정황도 포착됐는데 고체연료 시험장을 추가로 건설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이 올해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거라 예고했던 만큼 우리 군은 관련 동향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51878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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