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래에 베팅한다면…전기차 짝꿍 반도체주 사라” [자이앤트TV]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2. 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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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갑성의 자이앤트TV 인터뷰]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
재고소진 이후 주문량 늘어나는
반도체 상승 사이클 초기 노려야
불황기 따로 없는 ASML 주목


“테슬라가 2018년 모델3 전기차에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PMIC)를 처음 도입한 뒤 인버터 등의 효율성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고전압·고열에 강한 화합물 전력반도체는 전기차·신재생 에너지 시대에 더 많이 필요해집니다.”

최근 매경 자이앤트TV에 출연한 반도체·IT 투자 전문가인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는 테슬라에 투자할 정도로 전기차 시장 확대에 기대가 큰 투자자라면, 전력반도체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10년간 IT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정부기관, 대학교, 증권사 등에서 반도체·IT 분야 투자 전문가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최근 신간 <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를 펴내면서 반도체 산업과 주요 종목을 분석했습니다.

올해 1월 코스피 지수와 나스닥종합 지수는 모두 10% 이상 상승할 정도로 좋은 ‘1월’을 보냈습니다. 증권가에선 올해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통과할거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관련 주식 투자자들은 저가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반도체 관련 주식 투자의 기본 전략은 업황 사이클을 따라 ‘고PER(주가수익비율)에사서 저PER에 판다’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반도체 업황은 감산이란 앞쪽 바닥과 재고소진이란 뒤쪽 바닥을 합친 ‘쌍바닥’다지고 올라간다”면서 “재고소진 이후 주문량이 늘어나는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는 시기를 노려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 사이클에 따라 투자할 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밸류체인별로 투자할 시기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면 투자 순서는 공정 인프라 설비 > 전공정 설비 > 후공정 설비 > 소재·부품 순으로 해야한다는 설명입니다.

반도체 업황 바닥에서 가장 먼저 진공챔버 등 클린룸 설비와 CCS(체인지컨트롤시스템) 등 공정 인프라 관련 수주 실적이 발생하고, 노광·식각·세정 등 전공정 장비에 이어 패키징·검사 등 후공정 장비 발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는 “반도체 상승 사이클 초입에는 장비주들이 가장 세게 오르는데, 실제 수주가 나오면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될 때 팔고 부품이나 소재 관련주로 넘어가야 한다”며 “상승 사이클 후반에는 반도체 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소모품인 부품이나 소재 매출이 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소부장 주식 투자자라면 전공정 장비에선 ASML 같은 글로벌 메이저 기업에 주목하라는 조언입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반도체 업황이 나빠도 대당 수천억원에 달하는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도 줄서서 기다리다 사야 한다”며 “EUV쪽 밸류체인은 계속 좋을 것으로 기대되기에 미국주식 개별주식도 좋지만 SOXX ETF(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추종 ETF)도 유망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 국내주식에선 후공정 업체들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도 나옵니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뜨면서 이종결합 패키징 역량을 갖춘 관련 업체인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인텍플러스, 파크시스템스 등의 회사는 개인적으로도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며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 이후 DDR5 메모리 수혜가 기대되는 회사로 아비코전자, 네오셈, 티에스이, ISC, 티엘비, 대덕전자, 심텍 등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 시대에 전력반도체(PMIC) 투자에 더해 테슬라도 중장기적으로 유망하게 본다는 주장도 덧붙였습니다. 연초 108.1달러까지 주가가 내렸던 테슬라는 최근 180달러대까지 빠르게 주가를 회복했습니다. 이 대표가 테슬라를 윰아하게 보는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의 애플 같은 입지를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은 구글(OS), 퀄컴(AP), 삼성전자(하드웨어) 등 연합군과 3개 수직통합을 이룬 애플(iOS·바이오닉칩)의 최적화를 못 따라가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도 스마트폰처럼 재편된다는 가정 아래 테슬라를 보면 유일하게 차량 하드웨어, 자율주행 OS,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수직통합할 수 있는 회사다”고 말했습니다.

애플카는 향후 유력한 경쟁자로 등극할 수 있지만 아직 출시 일정 등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미리 애플카 밸류체인으로 기대되는 국내 기업들은 LG이노텍, 하이비젼시스템, 자화전자 등도 전기차 도메인컨트롤유닛(DCU), 카메라·라이다 모듈 및 검사장비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둘 만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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