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서 40홈런 치고, 포수 홈런왕이 꿈”…레전드 포수들도 없는 타이틀, 대형 신인 패기 [MK이천]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2. 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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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홈런, 30홈런을 넘어 40홈런을 치고 LG에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은 게 나의 꿈이다.”

경남고 졸업 후 LG 트윈스에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은 신인 포수 김범석(19)은 LG는 물론이고 한국 야구계가 주목하는 대형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해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을 지명한 이후 “김범석이라는 고유사는 앞으로 한국 야구의 대명사로 바뀔 수 있다고 선택하며 뽑았다”라는 말을 남기며 기대감을 보였다.

현재 김범석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인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대신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 팀 훈련에 참가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김범석은 한국 야구를 이끌 대형 포수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다. 사진(이천 경기)=이정원 기자
황병일 LG 퓨처스 감독은 “김범석은 신인이지만 기대주다. 또 선수를 성장시켜야 하는 게 퓨처스 팀에서 해야 될 일이다. 조인성 코치와 미팅을 하고 부탁을 했다. 일대일 맞춤법으로 가자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 타석에서 히팅은 못하더라도 육안으로 연습할 수 있는 빠른 공을 머신으로 이용해 적응 훈련을 한다든지, 왼손 한 손으로 가벼운 배트를 들고 티배팅을 하거나 혹은 하체 단련 훈련을 하면서 맞춤 형식으로 다가갈 예정이다”라며 김범석만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3일 이야기를 나눈 김범석은 “이천 훈련 스케줄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고, 환경 덕분에 시너지가 난다. 또 훈련할 때 좋은 마음으로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려 한다”라고 말했다. 체계적인 훈련 스케줄 속에서 김범석은 10kg을 감량했고, 이후 추가로 체중을 감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른쪽 어깨만 더 괜찮았다면,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고 있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지도 모른다.

그는 “마음 한편으로는 아쉬운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가면 더 아쉬웠을 것 같다. 올해 어깨나 몸 상태를 더 만든 후에 내년에 가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김범석은 “지금은 기초 체력이나 웨이트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배팅 훈련도 간간이 하고 있다. 완전치는 않지만 5m에서 10m 정도도 던질 수 있다. 기본기부터 착실하게 하력 한다. 감독님, 코치님도 많이 도와주신다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김범석은 장타력을 겸비한 포수다. 2022시즌에 25경기에 나서 타율 0.337 28안타 10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나무 배트 전환 후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고교 최초의 선수다. 또 포수 치곤 괜찮은 주루 실력도 갖추고 있다.

잠실구장에서 시원하게 홈런을 치는 김범석을 기대해본다. 사진=김재현 기자
김범석은 “팀에서 4번 타자를 맡고 있었다. 직구도 자신 있지만, 변화구도 자신 있다”라며 “고등학교 때부터 도루하는 것을 좋아했다. 연습경기 때도 막 뛰어다니고 그랬다. 감량을 하고, 몸이 더 좋아진다면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범석의 꿈은 미래의 LG 포수 홈런왕이다. 규모가 큰 잠실구장에서, 또 체력 소모가 큰 포수 포지션에서 홈런왕이 탄생하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 포수 중에서 20홈런을 넘긴 포수는 딱 세 명이다. 두산 양의지, 김동수, 조인성 LG 배터리 코치다.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포수는 조인성 코치로, 2010년에 28개를 때린 바 있다. 양의지는 2020시즌과 2021시즌, 두 시즌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으나 그 당시에는 두산 소속이 아닌 NC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NC 소속이었다.

김범석은 “선배님들처럼 20홈런 이상을 치면 당연히 영광이다. 그러나 개인적인 목표는 20홈런을 떠나 30홈런, 40홈런 이상을 치고 LG 포수로서 홈런왕을 차지하고 싶은 게 나의 꿈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김범석은 “2023년 목표는 일단 부상이 다 나아야 한다. 그리고 2군 경기를 꾸준히 뛰고 싶다. 더 나아가서 시즌 중반, 후반에는 1군 엔트리에 들고 싶다. 경험치를 쌓고 싶다. 올 시즌에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한 번 해보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천(경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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