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김선생님, '콩밥' 추천…단, 이건 주의

이광호 기자 2023. 2. 4. 08:0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두(콩)를 섭취하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콩이 들어간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University of Illinois Urbana Champaign) 연구팀은 최근 대두가 함유한 글리시닌과 베타-콘글리시닌 두 가지 단백질이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안티옥시던트(Antioxidant)’에 실렸습니다.

글리시닌과 베타-콘글리시닌은 콩에 함유된 주요한 단백질로 여러 연구를 통해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가설한 다시 한번 증명하고 특히 베타-콜글리시닌이 콜레스테롤 저하 능력이 뛰어남을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각각 다른 수준의 글리시닌과 베타-콘글리시닌을 포함한 19종류의 콩을 선택해 위장 소화 시뮬레이션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결과 두 단백질 성분 모두 LDL콜레스테롤 저하 능력이 있고, 특히 베타-콘글리시닌의 콜레스테롤 저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 베타-콘글리시닌에서 방출된 펩타이드가 HMGCR 발현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HMGCR 유전자는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HMGCR의 기능이 억제되면 새로운 콜레스테롤 합성도 함께 억제해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낮추고, 또 지방질인 트리글리세라이드의 농도도 감소시켰습니다.

연구의 제1저자인 UIUC 엘비라 드 메지 교수(식품과학)는 "콩을 잘 골라 충분히 섭취하면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 죽상 동맥경화증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죽상 동맥경화증은 심혈관병의 약 85%를 차지합니다. 

연구팀은 또 소화된 콩의 펩타이드는 지질 축적을 50~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엘비라 드 메지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콜레스테롤 치료제 스타틴의 효과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 콩이 콜레스테롤 조절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섭취 주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콩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피틴산(phytic acid)이나 렉틴 등 선분은 장 점막에서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피틴산 과다섭취 시 염증성 질환, 퇴행성 질환이 가속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콩은 칼슘 함량이 높아 만성 신부전 등 신장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갑성선 기능의 저하도 유발할 수 있어 갑상선 기능 저하증 또는 갑상선 암 치료 중인 사람은 과다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