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떨어지기 전에 막차 타자"…가입자 폭증하는 '이 곳' 어디?

엄하은 기자 2023. 2. 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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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연금 가입자 역대 최대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2021년 역대 최대였던 해지 건수는 급감했습니다. 

주택금융공사(HF)가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1만 4천58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1만 805건) 대비 34.9% 증가한 것으로, 2007년 주택연금 도입 이후 가장 많은 것입니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방식으로 매달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입니다. 

주택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 시가에 따라 정해집니다. 집값 하락 국면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가입 신청을 하는 것이 월 수령액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집값 하락과 별개로 주금공의 월지급금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한 이들이 지난해 가입을 서두르면서 신규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금공은 주택금융공사법에 따라 해마다 주택가격 상승률, 이자율 추이, 기대여명 변화 등 주요 변수를 감안해 월지급금을 조정합니다. 

실제 주금공의 주요 변수 재산정으로 인해 오는 3월 신규 신청자부터 월지급금은 전년 대비 평균 1.8% 줄어듭니다. 

지난해 주택연금 해지 건수는 3천430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21년(5천135건) 대비 33.2% 줄었습니다. 

2020년부터 전국적으로 집값이 급등,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것보다 집을 팔아 시세차익을 누리는 게 낫다고 판단한 이들이 주택연금을 대거 해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금공은 누적 가입자 수 증가로 사망해지가 늘어난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가구의 평균 주택가격은 5억 4천900만 원이었습니다. 2019년 3억 2천800만 원이었던 평균 주택가격은 2020년 3억 7천500만 원, 2021년 5억 1천800만 원, 지난해 5억 4천900만 원 등으로 급등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신규 가입가구의 평균 주택가격이 7억 8천300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경기가 5억 8천400만 원, 인천이 4억 6천100만 원으로 나타나 수도권 평균은 6억 3천800만 원이었습니다. 지방은 3억 4천2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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