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관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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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그룹의 새 회장 후보로 내정됐습니다.
NH금융지주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취임한 데 이어, 지난 2021년 완전 민영화된 우리금융 회장에도 다시 관료 출신이 내정되면서 관치 논란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관료 출신 후보자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해 온 우리금융 노조는 임 전 위원장 내정에 반발하면서 앞으로 취임 저지 투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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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그룹의 새 회장 후보로 내정됐습니다. 관료 출신이 민간 금융회사 수장을 맡게 된 데 대해 관치,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금융 지주 임원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위원장과 더불어 내부 출신인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경합을 벌인 걸로 알려졌는데, 결국 외부 인사로 과감히 조직을 혁신해야 한단 판단이 컸던 걸로 보입니다.
당초 3연임이 유력시됐던 손태승 현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위가 라임사태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리면서, 고심 끝에 결국 물러났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 과정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걸로 생각한다'며 압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손 회장 용퇴 결정 이후에도 금융당국 수장들은 임추위 절차에 대해 관여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NH금융지주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취임한 데 이어, 지난 2021년 완전 민영화된 우리금융 회장에도 다시 관료 출신이 내정되면서 관치 논란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민간 회사의 금융회사에 낙하산을, 그것도 올드보이 모피아들을 내려보내는 게 후진 금융인 거죠. 과거 시대로 돌아간 거예요.]
임 내정자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다음 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에 공식 취임합니다.
관료 출신 후보자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해 온 우리금융 노조는 임 전 위원장 내정에 반발하면서 앞으로 취임 저지 투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남정민 기자j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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